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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대역사 '마한사' 복원한다
각종 유적 보존·정비… 마한사 세계화도 추진 내년 정부 예산안에 사업비 17억원 처음 반영 총 400억원 투입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한반도의 고대역사인 찬란했던 '마한사' 복원·세계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마한사 복원 관련 예산 17억원이 처음으로 반영돼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반영 사업은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2억원과 마한 중요유적 발굴·조사비 15억원이다. 마한 관련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채택한 '마한 복원·정비사업' 필요성을 지속해서 건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그간 전남도는 정부의 각종 유적 정비사업에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전남의 본류 고대사 마한의 국비 지원을 끊임없이 요청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타당성 용역비가 반영된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아카이브와 교육·전시 시설 등을 갖추고, 앞으로 마한사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할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도는 센터 건립 적지와 핵심 기능 등에 대한 제반사항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15억원이 반영된 마한 중요유적 발굴·조사비는 전남 곳곳에서 방치돼 개발공사 등으로 심각한 훼손 우려가 있는 마한 유적의 보존과 정비에 투입된다. 오는 2023년 8대 역사문화권 중 마한과 탐라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된 마한의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가치 규명과 정비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마한사 복원과 세계화에 필요한 정비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지금껏 소외받았던 마한 역사의 복원사업이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내년 예산도 확보된 것은 한반도 고대사의 일부로써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괄목할만한 성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한 복원사업이 지역민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고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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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 전남도 무형문화재 지정
전통성·예술성 높아 보존·전승 가치 인정 200년 전승 '고흥 마동 별신제와 매구'도 전남도가 21일 '진도 아리랑'과 '고흥 마동 별신제와 매구'를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체계적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에 나서기로 했다. 별신제는 마을 수호신에게 올리는 제사, 매구는 풍년을 비는 농악의 일종이다. 진도 아리랑(도 무형문화재 제64호)은 강원 '정선 아리랑', 경남 '밀양 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아리랑으로 손꼽힌다. 아리랑은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9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역별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아리랑을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토록 권고함에 따라 전남도가 이번에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진도 아리랑은 남도 지방의 전통 음악선율인 육자배기를 기본으로 남도민요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통성과 예술성이 높아 보존·전승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흥 마동 별신제와 매구(도 무형문화재 제63호)는 200여년 전부터 전승된 고흥의 민속 문화다. 마을 문서인 '별신제 절의', '교자계안'에서 확인돼 연원과 역사성을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외부 농악이 들어오지 않아 비교적 문화유산의 전형이 잘 전승 보존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다양한 종목의 무형문화재를 신규로 발굴·지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문화재 보호 대상 확대를 위해 '보성 용연정사', '호남 여성농악-포장걸립' 등을 각각 문화재자료와 무형문화재로 지정(인정) 예고했다. 30일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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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장고분 추정' 유적 첫 발견
고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던 마한의 중심지 전남 나주의 외곽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장고분(長鼓墳)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배했다는 '임라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주장하는 일본 역사학계와는 영산강 일대 장고분 추가 발견을 놓고 한일 역사전쟁 2라운드가 예상되기도 한다. 장고형 무덤은 일본이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랑하는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묘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해당 묘제는 앞쪽에 제사를 지내는 사각형 단을 쌓고 뒤로는 시신을 묻는 봉분 주변을 둥글게 쌓은 것이 특징이다. 하늘에서 보면 장고처럼 보이기도 하고 열쇠 구멍을 연상시킨다.5일 나주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강진~완도 간 고속도로 5공구 나주 봉황면 일대 문화재 시굴조사 과정에서 장고분 추정 유적이 발견됐다.해당 유적은 오는 8일 문화재청의 전문가 현장 조사를 통해 보존가치와 정밀 발굴조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본격 발굴이 이뤄질 경우 마한의 묘제인 대형 원형 또는 방대형 고분 묘제와 다른 고대 일본 규슈에서 발달했던 전방후원분 묘제가 왜 이곳에 존재하는지 비밀이 풀릴지 기대를 모은다. 장고분(장고형 무덤)은 우리나라의 전통 타악기인 '장고'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라일본부설'을 주장하는 일본 사학자들은 전방후원분 묘제가 3세기 중엽 일본 최초의 고대 야마토 왕조에서 시작돼 천왕가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독창적인 묘제이고, 현재 일본 각지에 6000여기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한반도 지배설의 억측 근거로 주장한다.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장고분 15기는 모두 예외 없이 영산강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마한 세력이 백제에 흡수되기 전인 5세기 말부터 6세기 중엽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마한은 영산강의 중심인 현재 나주시 일대 부근에서 번성했다. 그 중심지에선 옹관이 안장된 대형고분이 군락을 지어 존재한다. 대표적인 유적은 반남 고분군과 복암리 고분군을 꼽을 수 있다.이와 형태가 다른 묘제인 장고분은 모두 나주를 벗어난 외곽 지역 변방에 단독분 위주로 분포한다.현재까지 영암, 함평, 영광, 해남, 고창, 광주 등지에서 띄엄띄엄 발견됐으며 모두 영산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최근 나주 봉황면 고속도로 현장에서 확인된 장고분 추정 유적지도 과거에는 지척인 세지면까지 바닷길과 통하는 영산강 수로가 발달했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짙다.전남지역에 집중된 장고분 중 지난 1991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한 함평 신덕고분의 경우, 일본에서 많이 발견되는 돌방 내부를 붉은 색으로 칠한 유사 양식이 확인됐다.당시 이것을 근거로 일본 사학자들은 전남 지역이 고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임라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 사학자들은 조목조목 반박한다.일본이 독자적인 묘제로 자랑하는 전방후원분(장고분) 묘제는 일본보다 앞서 3세기 중국 하남성 타호정 고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한반도에선 북한의 압록강 자강도에서 발견된 돌무지무덤도 유사한 묘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임영진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는 지난 8월 언론에 기고한 '마한 장고분' 연재물에서 마한지역 장고분의 주인공에 대해 제기된 4가지 가설을 설명하기도 했다.가장 먼저 토착세력자설이다. 현지 마한 세력자들이 남하하는 백제의 압박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마토 무덤을 도입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마토 무덤을 도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토착세력이 그 지역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두 번째는 일본 파견 왜인설이다. 마지막 마한과 야마토 사이에 교역을 비롯한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던 왜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야마토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었던 백제나 가야에선 왜 이와 같은 고분을 찾아볼 수 없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세 번째 가설은 백제 파견 왜인설이다. 백제가 마지막 마한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파견했던 왜계 백제관료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로 활동했던 것으로 인정되는 백제 중심지에선 장고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마지막 네 번째 가설은 '망명 왜인설'이다. 3세기 말부터 한반도인들이 이주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왜인으로 정착했지만 5세기말부터 6세기초 사이에 규슈지역 왜인들이 야마토에 쫓겨 망명했다는 것이다.임영진 교수는 연재 기고문을 통해 "국제적으로 전방후원분은 일본 야마토 정권의 지배 체제를 상징하는 고고학 자료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국제적으로 광주·전남의 역사적 정체성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임 교수는 이어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다른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동안 현지에서 통용돼 왔던 장구촌, 장고산, 장고봉 등의 명칭을 감안하면 '장고분'이라 부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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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전당 우수 프로그램 중단·폐기 우려"
정부기관으로 새출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조직 개편으로 일부 문화프로그램 폐지가 우려된다며 광주지역 문화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일원화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시네마테크 등 일부 사업이 폐기·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일원화에 따른 채용공모가 지난달 30일자로 발표됐다"며 "모든 콘텐츠 기획 직군이 학예연구사로 채용되는 반면 시네마테크만 운영지원 업무로 바뀌었다"고 밝혔다.이어 "채용공고문에 나와 있는 업무는 기존 '시네마테크 사업' 외에 'XR스튜디오 촬영 편집과 메타버스 송출 서비스' 라는 분야까지 추가해 '다'군에 배치됐다"며 "이는 문화전당의 영화사업을 곧바로 폐기할 수 없어 억지로 짜맞춘 구색맞추기 자리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군 변경으로 개관전부터 수집한 800여 점의 아시아의 영화 자료들과 활용사업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며 "오는 12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일원화 작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한국비디오 기획전'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시네마테크'는 문화전당 개관전부터 연구 수집한 영화 필름, 비디오, 도서 등을 공개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추진됐다.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국제영화제 수상작,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교류전, 미국 하버드대학, 일본 도쿄도사진미술관, 한국영상자료원 등과의 협력전을 통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소개해 우수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한국비디오 기획전'은 아날로그 시대의 영상문화와 영화 활동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영화인 조대영이 수십 년 동안 수집한 작품 3만점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단체는 "시네마테크는 전두환 정권이 5·18민주화운동의 상흔을 지우기 위한 관제행사 '국풍81'을 비판한 작품 '국풍'을 상영하고, 필름압수로 테이프로만 존재했던 '황무지'를 디지털화해 31년 만에 공개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사업 중단은 미디어아트, 영화, 미술, 융복합콘텐츠와 같은 동시대 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자원과 AI, 메타버스 등 광주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의 기초토대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문화중심도시 광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책 없이 문화전당 일원화가 강행될 경우 시네마테크 등 수년간 축적된 성과마저 이어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와 광주시는 축적된 성과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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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제자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구례군, 화엄사와 공동으로 29일 오후 1시 구례군 화엄사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한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은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석탑의 하층기단 사면에는 천인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이 수려하게 조각돼 있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또는 승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석탑은 2011년 구례군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기단부의 균열·절단·벌어짐 등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되면서 2012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 2016년에 해체됐다. 조사 결과 석탑은 오랜 세월 비, 바람 등 기후의 영향으로 손상되면서 하층기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적심(흙+잡석)이 유실돼 구조적 불균형에 의한 석재의 파손, 변위 등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상부 하중을 지지하는 사자상, 상층기단갑석에도 구조적 균열은 물론, 미세 균열이 발달한 것도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석탑에 대한 체계적 학술조사,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약 3년만인 올해 9월 석탑의 조립을 마쳤다.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점이 의미가 깊다.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t에 이른다. 이번 준공 회향식은 사찰측 주관으로 불교적 의례에 따라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계자 등 참석인원에 제한을 두고 행사장 진입부에 방역통제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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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새 시대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끈다 디-레볼루션(D-Revolution)"를 주제로 61일간의 항해에 돌입했다.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작품을 공개하고 10월31일까지 펼쳐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전시(5개)와 특별전(1개), 기념전(4개), 국제컨퍼런스, 온·오프라인 마켓, 디자인체험전 등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디자인 기술과 인간의 감성을 결합한다.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 개 국가, 421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총 1039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의 주제가 담겨 있는 주제관은 '정보(Data)' '차원(Dimension)' '일상(Day)' '행위(Doing)' '표현(Description)' 등 5개의 키워드가 담겨있다. 인간을 지탱하는 5가지 감성을 빛, 색, 향, 파장 등으로 표현하고 서로 다른 존재, 다른 입장, 다른 관점을 관통하는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환경과 자연, 인간의 감성 등 세상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이팝나무의 향과 빛을 결합시켜 광주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는 '투힐미' 공간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국제관은 외국의 것과 우리의 것이 결합돼 독창적인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공지능(AI) 전시관은 디지털 혁명 속에서 인공지능을 매개로 한 인간과 기술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 한다. 광주의 상징인 빛과 혁명을 인공지능으로 표현했으며 4차 산업혁명과 정보사회의 모습을 디자인 작품으로 전달한다. 체험관에서는 '일상'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또 '공존' '노력' '가치'의 주제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역산업관은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이란 주제에 맞춰 지역의 주력 상품과 우수한 문화자원을 소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기본에서 시작하는 혁명'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도 펼쳐진다. 피터 젝(Peter Zec) 레드닷 회장을 비롯해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글로벌 디자인담당 전무,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다나카 카즈오 GK대표 등이 미래 디자인에 대해 논의한다.특별전 '국제포스터초대전'은 광주디자인진흥원 2층 전시장에서 열리며 42개 국가, 369명의 작가들이 총 36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메타 가든' 기념전, 은암미술관에서는 '관계하기-디자인 1m 두기' 전시가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에는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전시관 입구마다 자동소독게이트와 체온측정기 등이 설치됐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과 '큐피커'를 통해 비대면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현선 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며 "디자인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혁명과 일상의 변화를 비대면, 비접촉 등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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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예술감독 무용극 '이터널 나우' 광주 공연
- 미국 공연예술센터 브루클린음악아카데미(BAM)에서 최초로 선보인 김영순 예술감독의 멀티미디어 무용극 '이터널 나우(Eternal NOW)'가 광주에서 공연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6일과 7일 이틀동안 뉴욕 화이트웨이브 김영순댄스컴퍼니의 '이터널 나우'를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작품은 김영순 예술감독이 2010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히어 나우(Here NOW)'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지난 2014년 미국 공연예술센터 브루클린음악아카데미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9명의 무용수들이 움직임의 언어를 통해 인간 감정, 내면, 열정과 혼을 섬세한 동작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용수들의 몸짓은 라이브 영상, 음악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작품의 음악과 연주는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뮤지션 마르코 카펠리의 어쿠스틱 트리오, 영상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케이티 프레어와 하오 바이가 담당했다. 김영순 예술감독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여고,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 뒤 1977년 마사그레함 컨템포러리 댄스스쿨 유학을 통해 뉴욕에서의 무용 인생을 시작했다. 이어 1988년 화이트웨이브 김영순댄스컴퍼니를 설립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화이트웨이브 김영순댄스컴퍼니는 음악, 시,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을 시도해 무용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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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예술감독 무용극 '이터널 나우' 광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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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악 상설공연 ‘7월 셋째 주 국악한마당’
- 매주 신명나는 국악의 장을 선보이고 있는 ‘광주 국악 상설공연’의 7월 셋째주 마당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쳐진다. ○ 광주광역시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과 함께 공연을 확대해 12일부터 8월18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5시 공연키로 한 바 있다. ※매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12개팀, 총 33회 공연 ○ 12일부터 19일까지 수영대회 개막 첫 주에는 광주지역 대표 예술단이 대거 참여한다. ○ 12일에는 타악기의 역동성과 흥을 선보여온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대단원의 막을 연다. 총 5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평화와 희망의 광주를 염원하는 뜻을 담았다. 탈춤, 풍물놀이, 엿가위춤, 장타령, 북춤, 판소리, 무용 등 신명나는 한마당을 선사한다. ○ 13일과 18일은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만들고 있는 창작국악그룹 ‘그루’가 공연한다. 진도아리랑을 모태로 창작한 ‘사랑의 길’, 경기민요를 새롭게 만든 ‘늴리리야’, 생황으로 연주하는 ‘강원도아리랑’ 등 판소리와 민요, 국악가요를 독창적으로 재창작한 노래를 들려준다. ○ 14일은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 지부가 공연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46호로 지정된 피리정악과 대취타는 정통성과 예술성이 인정받는 음악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세계무형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대취타, 한국의 대표적인 정악합주곡인 ‘상령산’, 관악합주 ‘수제천’, 궁중무용 ‘춘앵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16일은 25년 전통의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하늘빛 그리움’이란 주제로 공연한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음악인 ‘정악합주곡 _수제천 1,4악장’, ‘25현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메나리’, 피아노와 해금의 합주가 돋보이는 ‘해금과 춤의 만남_하늘빛 그리움’, 경기민요 ‘뱃노래’를 다채롭게 변주한 관현악곡 ‘신뱃놀이’, 퉁소협주곡 ‘풍전산곡 : 바람이 전해준 산의 노래’, 흥보가를 새롭게 해석한 노래곡 ‘The Road : 제비노정기, 상모’, 전통 리듬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듬북 협주곡 ‘TA’를 공연한다. ○ 17일은 창단 3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창극단이 무대에 선다. 장구 연주자가 발림과 장구가락을 연주하는 ‘앉은반 설장구’, 각 지방에서 불리는 아리랑의 특징을 잘 표현한 ‘아리랑 연곡’, 잔치판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부채와 수건을 들고 추는 ‘교방무’, ‘단막창극_ 맹인잔치 가는 길’을 공연한다. ○ 19일 광주시립창극단 공연에서는 인간의 고뇌와 번민을 춤으로 표현한 ‘화현과 바라’, 민요 ‘동해바다, 뱃노래’, ‘거문고와 해금 병주’, ‘단막창극 어사상봉’,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다양한 장단연주를 하는 ‘앉은반 사물놀이’를 공연한다. ○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광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보다 많이, 보다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광주시티투어와 수영대회 관광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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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악 상설공연 ‘7월 셋째 주 국악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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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하루K” 작가선정
-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 육성하기 위해 2005년 시작한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에 올해의 작가로 하루 K(본명:김형진)가 선정됐다. ○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은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이 왕성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30-40대 작가(만 45세 이하) 1인을 선정하여 초대전을 갖고 작가와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 미술관에서는 초대작가 선정을 위해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직 추천을 중심으로 추천된 작가에 대한 작품 활동과 작품 세계를 알아보기 위한 세미나를 통해 다각적인 리뷰와 토론을 거쳐 최종 작가를 선정했다. ○ 2019년도 광주시립미술관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 작가로 선정된 하루K는 삶에 근간을 둔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기존의 형식에서 새로움을 찾는데 관심을 가져온 작가이다. 기존 산수화가 지니고 있는 이상향에 대한 생각을 현실 속 음식과 문명의 도구들의 소재를 공존, 결합시켜 초현실적인 새로운 산수화를 실험하고 있는 작가는 맛있는 산수 연작 작품들 안에서 음식, 예술, 삶, 현실 사회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 광주 출신인 하루K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2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13년 신세계미술대상 수상과 함께 의재문화재단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광주시립미술관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은 2005년 강운 작가가 선정되어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전시를 시작으로 이이남, 김동하, 홍성민, 손봉채, 임남진, 정운학, 진시영, 박소빈, 정광희, 김진화, 신창운, 신호윤, 권승찬 등 지난해까지 14명의 작가가 해마다 전시회를 가졌다. 그동안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은 이후로도 지역은 물론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오고 있어 한국미술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의 지역작가 1인 초대전이 지역의 청년작가 지원을 통한 지역 미술 활성화와 지역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번 지역청년작가초대전은 그동안 작가가 모색해온 작품의 성과와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해가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광주시립미술관 지역청년작가로 선정된 ‘하루K’의 초대전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2019년 12월 14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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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지역청년작가 1인 초대전“하루K” 작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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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좋은 소리 판소리 클래식 한마당
- 2019년 특별공연으로 준비한 <판소리 클래식>은 대중화의 바람으로 정통 판소리가 창극, 마당놀이, 입체창 등으로 발전되면서 소리꾼 1인의 공력과 고수와의 호흡 속에서 한바탕의 얘기를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정통을 재조명 하고 대중화의 기초는 정통의 완전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됨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 또한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의 뛰어난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며, 이에 따라 지방 예술가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지방 문화예술 시장이 활성화를 잃어가고 있음에, 국립남도국악원 소속 대통령상 수상자 3인을 필두로 지방의 문화 활성화와 더불어 예술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첫 시도이기도 하다. □ 이번 <판소리 클래식> 첫 번째 공연을 준비한 양혜인씨는 6살 때부터 이난초 명창에게 소리를 공부하여 중학교 3학년인 16세에 이미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고, 전주 우석대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에 재직 중이며, 제20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양혜인씨는 가녀린 체구를 가졌지만 단전에서 뽑혀져 나오는 소리가 과연 30대 초반의 소리꾼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탄탄한 공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흥보가> 중 “흥보가 놀보집 건너가는 대목” 부터 “흥보가 첫째 박 타는 대목” 까지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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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좋은 소리 판소리 클래식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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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해외 진출…광주 양림동 설화 모티브
- 스튜디오 피쉬하이커는 광주 남구 양림동지역의 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가 베트남 뉴미디어시장에 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06.27 (사진=스튜디오 피쉬하이커 제공) photo@newsis.com【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남구 양림동지역의 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가 베트남 뉴미디어시장에 진출했다. 스튜디오 피쉬하이커는 애니메이션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가 베트남 유통업체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동개비는 양림동의 400년 충견설화를 모티브로 태어난 캐릭터이다. 2017년에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로 제작돼 SBS를 통해 방영됐다. 또 애니메이션에는 이장우 고택, 사직 타워, 양림 오거리 등 지역의 유명 장소가 등장한다. 이후 국내 IP시장과 모바일 시장에 진출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린 캐릭터는 동화음악극으로 제작돼 2018년에는 전국 10개 시도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동개비는 현재 베트남의 어린이날인 지난 1일 호찌민의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Aeon Mall)에서 선보였으며 회당 10만뷰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은빈 피쉬하이커 대표는 "동개비의 베트남 진출로 해외시장에서도 지역 캐릭터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고 있어 한류의 또 다른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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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해외 진출…광주 양림동 설화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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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보고 문화도 즐기고" 광주문화예술회관 그라제 축제
-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클래식부터 국악, 연극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 '그라제'가 막을 올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에 맞춰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제2회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9일간의 아트바캉스, 예술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ART)'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수영대회기간 광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공연된다. 한국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비언어극으로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전통국악을 기반으로 한 '공명'이 비보이와 힙합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치고 K-필하모닉챔버오케스트라와 뮤지컬 배우 아이비와 정다희, 테너 류정필의 'FEEL&GOOD 갈라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도 유리리상자와 서영은의 콘서트도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7개 예술단은 합창과 오페라, 연극,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소극장에서는 2019에딘버러페스티벌 초청작인 '스프레이'를 비롯해 '빵 굽는 포포 아저씨' '자유와 정열의 여인 카르멘' '투맘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잔디밭에서는 '버블 매직쇼'를 비롯해 '재즈 나잇' '음악서핑'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선보인다. 이 밖에도 영화 '페임' '하울의 움직이는 성' '레미제라블' 등이 달빛극장에서 상영된다. 갤러리에서는 지난해 작가와 구매자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한집 한 그림-아트마켓'이 열린다. 중견·신진작가 110여명이 출품한 회화, 드로잉, 공예, 서예 등 개성 있고 참신한 작품 350여점이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물 미끄럼틀, 물총놀이, 물 풍선 터트리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광주수영대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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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보고 문화도 즐기고" 광주문화예술회관 그라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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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거장들이 선사하는 감동클래식 콘서트 ‘스바보드나’ 광주에 오다
-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세계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협연하는 클래식 콘서트 ‘스바보드나’가 내달 1일(월)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콘서트의 제목인 ‘스바보드나(Svobodno)’는 ‘자유롭게’라는 뜻의 러시아어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모인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관객들을 자유로운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원숙한 음악세계를 소유한 세계적 거장들의 수준 높은 연주는 작곡자의 영감과 연주자의 열정,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연결한다.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 세계 유수 음악가를 배출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세계 최정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이 협연한다. 러시아 공훈예술가이자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수석지휘자인 보리스 아발랸, 러시아 볼고그라드 라흐마니노프 공쿠르 1등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미하일 베네딕토프, Jascha Heifetz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칭키스 오스마노프, 베이징 국제 음악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첼리스트 알렉산더 람, 미국 뉴욕 필하모닉 수석으로 베이징 국제 음악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오보이스트 리앙 왕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또한 가장 수준 높은 아카펠라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흐마니노프 Vespers나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가사가 아름다운 한국 가곡 ‘내 마음은 호수요’ ‘시소타기’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은 관객들을 옛 감성과 추억에 젖게 한다. 광주 출신 수석 솔리스트 소프라노 최혜미는 “‘이번 공연은 각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근한 곡들로 구성해 클래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는 광주시민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 및 특별상,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합창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매년 약 20개국에서 2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각국 현지어로 노래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은 국경을 초월한 폭넓은 레퍼토리와 따뜻한 음색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바보드나’는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여의도 KBS홀을 비롯해 대전, 광주, 통영, 춘천에서 진행된다. 티켓구매는 인터파크 및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조기 예매시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공연의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공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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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거장들이 선사하는 감동클래식 콘서트 ‘스바보드나’ 광주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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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축제다' 광주세계수영대회 문화행사 풍성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19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 스트라’가 오는 22일 오후 8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수영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1989년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창단됐다.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서 활동중인 노태철 교수(야쿠티아음악원 부총장)가 지휘를 맡아 한국인에게 익숙한 차이콥스키와 베르디의 명곡을 선보인다. 광주세계수영대회 D-20일을 기념해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장르와 형식을 초월한 거리축제, 프린지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음악, 마임, 버스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시민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2일과 23일에는 조선대 운동장에서 ‘전국 반려견 수영대회’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반려견 스피드, 다이빙 경기’, ‘애견 캠핑?피크닉’, ‘장애인 안내견 체험’ 등 수영대회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대회 기간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7월11일 오후 9시부터 전야제 행사로 K-POP이 함께하는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또 대회기간 31일 동안 경기장과 선수촌, 5·18 민주광장 주무대에서는 ‘물, 빛, 그리고 흥(興)’ 이란 주제로 공연과 전시, 댄스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특히 물과 관련된 주제로 남부대 주무대에서 세계수영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러시아, 중국, 일본, 동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전통공연과 우리나라 지자체 특별공연도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 로보틱스 퍼포먼스공연, 아시아 컬처마켓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용섭 조직위원장(광주시장)은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 문화행사가 풍성한 수영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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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축제다' 광주세계수영대회 문화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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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악 상설공연’ 셋째마당 열린다
-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광주 브랜드 공연 ‘광주 국악 상설공연’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6월 세 번째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시립국악관현악단 최원록 부지휘자의 지휘로 관현악곡, 거문고중주곡, 피리3중주곡, 노래곡, 사물곡 등 다채로운 국악 한마당을 선보인다. 첫 무대인 축연무는 경사스러운 행사의 서곡으로, 밝고 힘찬 서주로 시작하여 자진모리, 엇모리, 굿거리로 이어지는 흥겨운 리듬에 화려한 가락이 일품이다. 이어 거문고 중주곡 ‘출강’은 북한 작곡가 김용실 씨가 흥남 제련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출강’은 ‘쇠가 나온다’는 뜻으로, 박미영 씨가 편곡한 피아노와 더불어 거문고의 역동성을 만끽할 수 있다. 세 번째 무대인 피리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는 좁은 음역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고음 피리와 저음 피리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동부 산간 지역의 독특한 음악적 특색인 메나리를 주선율로 삼고 원래 갖고 있는 피리의 꿋꿋한 음색과 큰 음량을 발휘해 흥을 이끌어낸다. 관현악곡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리듬과 속도를 다채롭게 변주한 곡이다. ‘신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관현악으로 편곡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노래한 곡이다.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3악장-놀이’는 태평소와 관현악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사물놀이의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힘 있게 몰아간다. 휘모리 이후 꽹과리 연주자인 쇠잡이끼리 장단을 주고받는 ‘짝드름’으로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다.(지정좌석제, 단체예약 가능). 자세한 공연 정보는 광주문화예술회관(062-613-8379_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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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악 상설공연’ 셋째마당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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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작가, 신비로운 퓨어링 기법으로 풀어낸 ‘자연을 품다’展
-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현상을 캔버스에 물과 기름 그리고 물감을 붓고 움직여 신비로운 형상으로 표현하여 풍부한 감성 전달하는 작품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이명희 작가는 새로운 추상의 세계를 감상자들과 공감하고 작품을 함께 즐기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오는 2018년 6월 18일(화) ~ 6월 25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 이즈에서 ‘자연을 품다’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시회를 진행하며, 작품은 퓨어링아트(Pouring art) 22점과 이모그래피(emotion graphy), 수묵작품 11점등 모두 33점이 전시된다. 자연에 순응하는 원리들을 우리인간 사회 속에서 조금이라도 이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전시작품속에 융화되었다.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먹 작업을 수년 동안 해왔으나 이번작품은 pouring art 작업을 통해 화선지에 먹의 스밈이나 캔버스에 물감의 자연스런 흐름에서 지속완급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점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오랜 시간 다져진 전통 수묵기법을 바탕으로 제작된 퓨어링 아트 작품은 오묘하고 자유로운 색감이 매력적이며, 감상자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명희 작가의 추상 언어는 물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물감을 이용하여 손으로 묘사할 수 없는 이미지를 얻는 방식이다. 물, 기름, 물감을 캔버스에 붓고 캔버스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원하는 이미지에 도달할 때 캔버스에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그의 작품은 남다른 감각과 공력이 필요하다. 치밀하고도 밀도가 높으며 아름답게 표현되는 작품은 탓할 데 없이 완성도가 높다. 구체적인 형태가 없는 순수추상임에도 시각적인 이해에 어려움이 없다. 다양한 색채와 변화무쌍한 환상적 이미지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유발할 정도이다. 추상은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무색케 할 만큼 흥미로운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는 까닭이다.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퓨어링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명희 작가는 “화려하면서 절제된 이미지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자연의 법칙을 예술로 재해석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융화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생각을 정체시키지 않고 최대한 피사체 본질에 접근하여 특성을 파악하고 작품으로 연결하여 진정성을 부여해 감동으로 도달하는 순환의 예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서예와 문인화 부문에 각각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희 작가는 일상의 휴식을 미술품 통해 에너지를 얻는 생산적인 시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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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작가, 신비로운 퓨어링 기법으로 풀어낸 ‘자연을 품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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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우체통이 하는 말-김현숙
- 몇 번을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카톡, 카톡 그렇게도 좋니? 몇 번을 졸라도 못 본 척 지나가더니 따다다, 따다다 그렇게 재미있니? 부탁이야 가끔은 나도 만나줘 바람과 숨바꼭질 이제 그만하고 싶어 <김현숙 작가 약력> -문학춘추 아동문학 신인상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원 <해설> ‘새해에는 카톡 대신 손카드, 손엽서 하나쯤 주고받는 아날로그 시절로 돌아가 따사로운 맘 주고받았으면…. 추운 겨울 온몸 빨개져 외롭게 서 있는 우체통, 신바람 한번 나게요…. ^^’ 동시에 덧붙인 김현숙 시인의 글이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유치환의 시 ‘행복’이다. 이 두 시인의 시대와 삶이 다르지만, 생각은 다르지 않구나 한다. 김 목/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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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우체통이 하는 말-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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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린 작가, 한지에 담은 대자연으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기운생동展’ 참여
- 자연을 담은 풍광 사진을 여러 번 중첩시켜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다양한 감성을 만들어 내는 이아린 작가는 오는 11일~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올에서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기운생동展’에 초대되어 조지아(Georgia)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이아린 작가는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현상과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서로 다른 상반된 이미지를 겹쳐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몽환적이며, 신비스러운 느낌이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세계로 팬덤(fandom)을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사)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차한지 회장과 괴산 한지박물 안치용 관장의 후원 받는 한지 1호 작가로 전통 한지를 소재 차원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운생동展’에 전시하려던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 작품은 선 판매 되어 ‘조지아(Georgia)’ 작품으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인데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는 한지에 WIND 사진 작품들을 겹쳐 올려 만들어 겨울 숲의 풍광을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는 한지에 이미지를 올려 닥나무 재질의 질감이 이색적이며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도 높였다.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자연 앞에서 숙연함과 겸손의 자세로 만들어 교만, 욕심을 자제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전시에 출품되는 ‘조지아(Georgia)’ 작품은 코카서스(Caucasus)의 대자연에 놓이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며, 우연으로 닿은 인연은 필연이 되어 낯선 지역에서 느낀 신선함이 작품으로 연결되었다. 순수 자연을 간직한 조지아는 원초적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현재 가득 채워진 것을 비우고 무로 돌아가기 위해 자연으로 향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은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용기가 필요한 선택의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삶에 긍정의 효과로 얻어지는 여행은 자신을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 놓이게 함으로써 자연의 일부가 된다.‘한국전업미술가협회 기운생동展’에 참여하는 이아린 작가는 “사진은 내가 존재하는 순간의 완벽한 현재의 기록으로 내가 말하려는 대화의 소재일 뿐이다. 소통의 진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거짓 없는 즉 편집 없는 한 컷의 인화된 결과물의 겹침과 다양한 소재의 융합으로 이야기의 표현이 작품이 되어 감상자와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사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아리니크(ARINIQ)’한 작품으로 활동 중이며, 숲 그리고 바다 테마의 작품집과 전시를 통해 알려졌다. 또한 연작 돌(STONE)/바람(WIND) 시리즈 사진집을 올해 5월 출간할 예정으로 팬덤(fandom)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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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린 작가, 한지에 담은 대자연으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기운생동展’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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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분수-윤영훈
- 이제까지 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고 또 흘렀다 어찌 물이라고 위로 오르고 싶지 않겠는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저 높이 오르고 싶은 마음 분수대 치솟는 물줄기가 햇빛에 동그란 무지개를 그려놓았다 <윤영훈 작가 약력> -월간문학 동시 -월간 아동문학 동화 -전라남도 문화상 -동시집 ‘함께하면 좋잖아’ <해설> 분수령은 물길이 나뉘는 곳이다. 간발의 차이로 나뉘지만, 바다에서 다시 만난다. 분수는 정수 a를 0이 아닌 정수 b로 나누어 그 몫을 a/b 형식으로 나타낸다. 또 분수는 자기 처지를 알고 사물을 분별하며 헤아리는 슬기이다. 윤영훈 시인의 무지개를 그리는 분수는 희망과 용기의 물이다. 고대로부터 치수는 국가 경영의 근본이다. 물이 내려가건, 올라가건, 나뉘건 합쳐지건 그 이치는 흐름이다. 시간을 거스를 수 없듯 물도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김 목/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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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분수-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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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교향악단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
- 17일 저녁 7시 30분 전남대 민주마루 공연장홍석원 지휘·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협연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17일 저녁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공연장에서 ‘202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해마다 신년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광주시향은 이번 음악회를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꾸며 시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자로 함께해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드보르자크는 보헤미아 민중의 정서를 온전히 이해하는 작곡가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그의 걸작 중 슬라브 무곡,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드보르자크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슬라브 무곡 op.46-8은 체코 무곡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이 곡은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무곡인 프리안트를 넣어 활기차고 쾌활하며 격렬하고 열광적인 민족 무곡의 특성을 마음껏 발휘해서 쓴 곡이다.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풍부한 선율과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작곡했다는 느낌이 배어있다. 또한 향토 민요나 무곡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단순한 모방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본질적인 특성을 교향적으로 적절히 가미해서 음악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민족적 색채와 고전적 구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랄로, 차이콥스키, 바르톡, 하차투리안, 카발레스크 등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비슷하다.이날의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2022년 제12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의 우승자이다. 2014년 카네기홀을 시작으로 보스턴 심포니홀, 라디오 프랑스 오디토리움,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유수의 무대에 데뷔한 그는 파비오 루이지/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네메 예르비/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공연의 피날레는 교향곡 9번 ‘신세계’로 장식한다. 드보르자크는 1892년 미국 뉴욕의 음악원 원장으로 초빙되어 3년간 머물렀다. 이 시기에 작곡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 제9번 ‘신세계’이다. 미국에서 작곡되었고 인디언과 흑인 음악의 요소가 변형된 형태로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그가 자주 찾았던 체코 이주민 촌락의 음악적 인상도 반영되었으므로 체코 국민주의 음악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광주시향의 ‘2023 신년음악회’는 1월 19일 저녁 7시 30분,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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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교향악단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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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냄비 받침에게-조기호
- 니 맘 암두 모르겠지? 가슴이 얼마나 까맣게 데었는지. 팔팔팔 끓는 냄비뚜껑이 뜨건 숨을 가다듬을 때까지 라면발이 쫄깃쫄깃 풀릴 때까지 수프 맛이 깊어질 때까지 사람들 입에 군침이 사르르 돌 때까지 꿈쩍 않고 견뎌야만 했으니까 ‘뜨겁지?’ ‘힘들지?’ 그런 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테니까. <조기호 작가 약력> -광주일보, 조선일보 신춘문예 -열린아동문학상 -동시집 ‘뻥 뚫어주고 싶다’ <해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대어라도 있다. 모두 성경 말씀이다. 그러나 남모를 선행이라면서 사진까지 찍어 자랑한다. 백번 양보하여 왼쪽 뺨까지 내주면 아예 짓밟는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고 일부 몰지각한 자의 행태이다. 조기호 시인의 동시 ‘냄비 받침에게’는 선행과 양보의 진정한 미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뜨겁지?’, ‘힘들지?’ 이런 말을 주고받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김 목/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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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냄비 받침에게-조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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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시계-정소영
- 긴 바늘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놀이터 미끄럼틀 그네 만나러 가지요. 짧은 바늘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자전거 타고 들길을 달리지요. 1,2,3,4,5,6,7,8,9,10,11,12 내 몸이 내 마음이 내 꿈이 쑤욱 쑥 자라지요. <정소영 작가 약력> -아동문예 신인상 -동화집 ‘하얀 고래의 노래’ -저서 ‘한국전래동화 탐색과 교육적 의미’ <해설> 이 시를 지배하는 이미지는 청각이다.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 소리는 끊임없는 생명의 노래를 지시한다. 그 생명력은 역동성의 놀이터와 등가물이다. 들길을 움직이는 자전거의 시각 이미지 또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동심의 힘찬 심장 소리를 느끼게 한다. 화면 전체에 번지는 산소 같은 동심, 맑고 건강한 동심의 성장, 이들이 존재함으로써 세계는 긍정의 바퀴를 달고 힘껏 굴러가게 된다. 영원한 생명력, 조화로운 세상은 동심이 바탕에 깔려있을 때이다. 윤삼현/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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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시계-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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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중진작가초대전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
- 2023년 3월1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 5,6 전시실강운·김유섭·박은수·이승하·서정민·정광희 작가 참여회화·영상작품 40여점… 내면 보여주는 구체적 내용 담아광주시립미술관은 2022 중진작가초대전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을 2023년 3월19일까지 본관 제 5, 6 전시실에서 개최한다.‘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은 비재현적 경향의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펼쳐온 중진 작가 강운, 김유섭, 박은수, 이승하, 서정민, 정광희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여섯 작가의 근작들은 비재현적인 형식뿐만 아니라 각자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내면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주로 ‘추상(抽象)’하면서 표현한다. 추상한다는 행위는 본질을 더 어렵고 희미하게 하는 행위가 아닌,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개별적인 사물이나 개념들로부터 공통점을 파악하고 추출하는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상미술을 해석한다면 우리가 접하는 일상, 풍경 등에서 작가들의 시선으로 추출된 보이지 않는 풍경은 작가들이 요약하고 파악한 서술적인 풍경들인 셈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모방과 재현하는 미술은 예술가들의 의욕을 자극하지 못했고, 눈에 보이는 세계를 함축해 나가거나 그 외형 너머의 본질을 추출하는 큰 두 방향의 추상미술로 전개되었다. 1950년대 구상화가 주도하던 호남화단은 다른 지역보다 먼저 추상미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이 실험정신은 지역 전위예술, 복합장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추상미술의 시작점에 있던 호남미술의 현재는 어떠한 모습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였다. 현재의 미술은 구상미술이 다시 조명받거나 다양한 매체와 실험예술이 지속되는 등 예술의 다원화가 실현되고 있으나, 평면 화면 위 비재현적인 작품들도 여전히 유의미하며 관객의 마음을 크게 울린다. 김유섭은 작품을 통하여 회화의 본질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 끝에 색채에서 회화의 본질을 찾은 작가는 검은색으로 비워내는 작업과 역동적인 원색을 화면에 드러내는 작업을 하면서 본인의 화두를 제시한다. 이전 작 <검은 그림>이 검은색만을 제시하여 회화의 본질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번에 선보이는 <빛의 존재>는 검은색에 가려 보이지 않던 화려한 원색들을 드러내어 회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문제점과 미래에 대한 예견을 담은 작품 <인류세>는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구분을 의미하는 것,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박은수 작품은 기하학 형상과 작가만의 색을 입힌 종이 부조 조각들로 이루어진 도시 풍경화이다. 현대인의 초상, 군상, 도시의 풍경을 작품의 소재로 해온 작가는 초기 형상을 단순화하다가 근래에는 기하학 형상과 색을 강조한다. 종이 중에도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을 사용하는 작가는 캔버스 위 분해한 폐신문지를 얇게 쌓고 요철을 만들어 원하는 조형이 될 때까지 깎아내는 일련의 작업을 반복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물들 때까지 여러 번 색을 입히면 일 획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작가의 노동과 수신에 의한 형形과 색色의 아우라가 깃들여진 도시 풍경화가 완성된다. <삶의 표정, 아우라>는 군상과 도시이미지로부터 비롯된 기하학 형태의 종이 부조 조각에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여 개인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인 아우라를 나타내었다. 이승하는 실재하는 비정형 이미지를 사진과 영상에 담아 의식과 무의식, 생성과 소멸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초기 재현적인 사진 작업을 하던 작가는 근래 본인의 내면을 은유하는 실재 이미지를 포착하여 사진과 영상의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무제의 공간> 시리즈는 먹, 물, 그리고 먹에 물을 떨어뜨리는 작가의 행위에 의하여 먹물이 섞이는 과정을 포착한 두 편의 영상이다. 시간 공간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먹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상을 통하여 낯섦을,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과정을 보면서 무의식에 도달한 것 같은 신비함을 관객들도 경험하길 바란다.강 운은 구름, 마음 등의 변화를 관찰하여 화면에 담는다. 구름 연작 등의 초기작은 무한히 펼쳐져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여 그린 것이고, 근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상을 관찰하여 색상과 묘법의 실험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모든 것이 변하는 속에서 작업을 통한 수행을 실천하며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찾아간다. <마음산책> 시리즈는 개인의 상처 그리고 5.18, COVID-19 등 시대의 큰 사건에서 세대가 겪어야 했던 상처와 이것들의 치유 과정을 보여준다. 눈으로만 보아도 화면의 거친 표면이 피부에 실제로 닿는 듯한 작품 <마음산책>은 작가가 오랜 시간을 두고 실천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전하고 있어 작품과 관객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정광희는 독특한 시선으로 수묵 추상 작업을 한다. 서예를 전공한 작가는 문자를 사용하는 서예는 의미론적 사고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고자 서예가 아닌 회화, 회화가 아닌 서예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자성의 길>은 한지 조각, 먹, 젓가락을 사용한 작품으로, 백토 물에 그릇을 통째로 담가 분장하는 분청사기 담금 분장 기법과 한 획을 단숨에 긋는 서예의 일 획과의 일치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각각 다르게 먹이 물든 한지의 모습은 살아 있는 붓의 움직임 즉 용필(用筆)과 같다. <나를 긋는다>는 한지 위에 한 일자를 그으며 각자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로, 참여한 관람객은 이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참 나를 대면할 수 있다.서정민은 한지로 만든 선(線)을 캔버스 위에 조형화하여 노자의 무위(無爲)의 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초기 고향 풍경을 그리다가 ‘무의 공간을 채워야 본연의 선을 살릴 수 있고, 또 채워진 공간을 다시 비워야만 본연의 선을 살릴 수 있다’는 도덕경의 글귀를 통하여 선으로부터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찾았다. 한지를 동그랗게 말고, 자르고, 일정한 크기로 토막 내어 선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 과정은 작가에게 이치를 찾기 위한 자기 수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함성>은 서예 습작 한지로 만든 선들을 화면 위에 쌓아 올린 것으로, 한지에 쓰인 고전 명문의 의미가 더해져 전통을 근간으로 한 우리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최근작인 <선>은 조금씩 선을 덜어내고 비우는 작업으로, 본인이 세운 선의 의미인 ‘유(有)와 무(無)가 공존하는 무위의 철학’에 보다 접근하고자 한다.광주시립미술관(변길현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예향이라고 불리는 호남화단에서 비재현적 경향의 작품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온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고, “작업에 몰두하며 실천적 차원에서의 수행과정을 거친 6인의 중진 작가 작품을 관람하면서 보이지 않는 풍경의 울림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광주시립미술관은 20일 16시에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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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중진작가초대전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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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웃는 접시-조오복
- 텔레비전을 켜자 진품명품 시간이다. 빨간색 천 덮은 탁자 위에 의젓하게 앉아있는 오래된 백자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주 귀한 접시라고 뽐내요. 고조할머니가 추석날 정성껏 곶감 담아서 차례상에 올려주던 그때를 떠올리는 걸까요? 보름달처럼 웃고 있어요. <조오복 작가 약력> -아동문예 신인상 -그림책 ‘은행잎 바람개비’ -동시집 ‘웃는 접시’ <해설> 이 동시의 오브제인 백자 접시는 환하게 웃고 있다. 소담하고 넉넉한 조선의 백자는 우리 겨레의 아름다운 눈과 지혜와 삶이 녹아있다. 은은한 기품과 미학의 깊이는 한국적 미의 절정을 담아낸 김환기의 ‘백자 달항아리’를 연상케 한다. 미끈하고 깔끔하고 단아한 접시가 정성으로 음식을 담아낸 그릇이란 점에서 생명의 가치와 포용력과 너그러움의 풍모까지 느낄 수 있다. 백자접시와 보름달은 동심의 이상향을 마주하며 미소짓게 한다. 윤삼현/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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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웃는 접시-조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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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송년음악회, 蓋世之才’ 펼쳐진다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 상임지휘자는 “2022년 국내·외를 막론하고 쉼 없이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한 해를 돌아보며 광주시민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얻게 하고자 모진 풍파 속에서도 심지를 지키며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온 ‘개세지재’ 명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며 2022년 송년음악회 공연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는 15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132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蓋世之才’가 펼쳐진다. 개세지재(蓋世之才)란 ‘세상을 마음대로 다스릴만한 뛰어난 재기를 지닌 자’라는 뜻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세지재급 국악 명인들을 한자리에 이번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날 공연 첫 무대는 부산시 무형문화제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한다. 계면조를 줄이고 우조와 강산제를 많이 사용하며 경쾌한 느낌을 주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는 막아내기 눌러내기 등 어려운 기교가 집약된 기교의 총수로도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립국악원 정윤해 명인의 협주로 진행한다.이어 두 번째 무대는 전라도 민요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전라도 소리 음악 ‘육자배기’이다.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요이며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는 남도잡가의 일종이다. 본디 콩밭을 매는 아낙네, 김매는 농부들, 나무꾼들이 부르던 소박한 소리였으나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가락과 가사에 세련미와 절제미가 가미된 남도잡가로 발전했다. 좁은의미의 ‘육자배기’는 ‘6박 장단’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느린템포의 ‘긴육자배기’와 빠른템포(3박)의 ‘자진육자배기’가 있다. 무대에서 불리는 남도민요 ‘육자배기’는 넓은의미로, 템포가 각기 다른 ‘육자배기’와 ‘삼산은 반락’,‘개고리 타령’,‘서울 삼각산’ 까지의 모음곡 형태로 구성되어있다.세 번째, 네 번째 무대는 퉁소연주가 최민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원들의 퉁소 합주 ‘함경도 애원성’, ‘북청사자놀음’의 호소력 짙은 퉁소만의 호방한 느낌의 합주와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 ‘만파식적의 노래’의 제 2악장과 제 3악장을 연주한다. 제2악장의 느린 삼장개비(느린 3분박)에서 중모리장단(느린 2분박)으로 변하며 제3악장은 중중모리에서 국악 리듬의 특수성인 부가 리듬으로 바뀐다. 특히 퉁소 혼자서 기교를 드러내는 카덴자 부분은 제2악장이 끝난 후 있고, 전체적인 ‘곡의 흐름’에 유의하여 작곡했다.다섯 번째로 유명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선뵌다. 이 곡은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맹인 잔치를 열고 심봉사도 맹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뺑덕이네와 황성을 올라가다 날이 저물어 주막에 들어 잠을 자다가 뺑덕이네가 도망가 버리고 홀로 탄식하며 황성 잔치를 가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아름다운 풍경과 해학적인 방아타령으로 표현한 곡이다.여섯 번째 무대는 중국 악기와 국악관현악이 협연할 수 있도록 만든 최초의 곡 얼후 협주곡 ‘향’으로 한민족의 향기가 얼후의 가락을 타고 중국 대륙으로 퍼져나가기를 염원하며 만든 곡으로써 얼후연주가 용인대 박두리나 교수의 연주로 협주한다.끝으로 ‘신모듬 3악장·놀이’이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신명을 모은다는 뜻’의 이 작품은 원초적인 생명력과 움직임을 표출하는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무대를 함께 장식하는 광개토 제주예술단(단장 권중성)은 BTS와 멜론뮤직어워드 협연 등을 추진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 왔다. 공연 막바지에 준비에 한창인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은 “올해도 끝나지 않은 질병의 유행과 전쟁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 속에서 많은 광주 시민의 마음이 아프실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분 모두 마음 한편의 추위를 대한민국 전통 국악의 전하는 따스한 음으로 마음에 온기가 전해지길 희망하며 힘찬 새해의 도약이 있으시길 희망해 본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15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A석 1만 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 홈페이지 및 1577-7890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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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송년음악회, 蓋世之才’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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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컬렉션 현악기 기증자 진창현 선생 10주기
- 광주시립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에 현악기 4종을 기증한 바이올린 명인 고(故) 진창현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그의 조국사랑과 기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음악회 ‘천상의 바이올린’을 9일 오후2시에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한다.재일교포 진창현 선생은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6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금메달 수상하였으며, 1984년 미국 바이올린 제작자협회로부터 무감사(無監査) 제작자의 특별인정을 받고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칭호를 받았다. 진창현 선생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명예관장의 미술작품 기증 모습을 보면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그 숭고한 정신에 감동을 받아 그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취지로 2001년 광주호(제1바이올린)를 시작으로 2002년 대구호(제2바이올린) 한라호(비올라) 백두호(첼로)등 현악기 4종을 하정웅컬렉션에 기증했다. 그 악기들은 2003년 하정웅 제3차 기증을 통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다.특히 이 악기들의 기증에는 15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가난과 차별 등 온갖 역경을 딛고 독학으로 현악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 명장이 된 진창현 선생의 인생처럼 청년작가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작가로서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이번 연주는 랑 현악사중주(Lang String Quartet)가 맡았다. 2009년 창단된 랑 현악사중주단은 수준 높은 연주의 기획력 있는 음악단체로서 신정문(비올라) 단장, 이수연(1바이올린), 김소연(제2바이올린), 윤소희(첼로)로 구성 되었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 음악과 다원 매체를 통한 대중에게 다가가는 예술적 시도로 현악사중주의 품격과 예술문화의 정체성을 추구한다.2012년 진창현 선생이 타계하자 추모음악회 <울 밑에 선 봉선화>를 개최하였고, 이후 매년 진창현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의 사중주 악기를 사용하여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전에서 연주를 해 왔다.이번 음악회에서는 봉선화 for String Quartet, 오빠생각, 황성의 달&고향의 봄, 고추잠자리, 鳳仙花(봉선화) for Violin Duet, My oldKentucky Home(켄터키 옛집), 드보르작 현악사중주 ‘아메리카’ 등 7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적 바이올린 명장 진창현 선생 추모음 악회 ‘천상의 바이올린’을 통해 시민과 함께 그의 세계를 공유하며, 숭고한 기증정신과 조국사랑을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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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컬렉션 현악기 기증자 진창현 선생 10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