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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대중' 호남 대망론 '솔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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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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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은 18일 차기 대권을 노릴 호남의 `포스트 DJ(김대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대 대선에서 호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이후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까지 4번의 대선을 치렀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패한 정동영 현 민주평화당 대표 이외에 변변한 호남 출신 대권주자는 없었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기 전까지만해도 호남은 `포스트DJ'의 부재로 인해 대권의 `불임(不姙)'지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낙점받은 이낙연 총리가 문 대통령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대권주자로 급부상, 지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을)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당·정·청에서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해 호남 출신으로 대권주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기 대선을 3년 가량 남긴 현재 대권주자로 가장 핫한 인물은 이낙연 총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를 통틀어 차기 대통령 선호도나 적합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에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 총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발탁된 뒤 무한한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꼼꼼한 일처리에 뛰어난 정무감각, 국회 '사이다 발언'으로 대변되는 `달변', 정치인으로 갖출 것은 다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 총리에 대한 신뢰감도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을 `이니'라고 부르듯 이 총리를 `여니'라고 부르는 것으로도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일본 경제보복 정국은 `일본통'인 이 총리에게 기회로 보인다. 그가 긴 터널속처럼 보이는 한·일 경색정국의 `해결사'가 된다면 대권가도에 꽃길이 열릴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이 총리가 연말께 당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을 지키는 `키맨'이 된다면 `호남 대망론'의 현실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에 이어, 전남 고흥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에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 역시 호남의 `포스트DJ'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노동운동가, 인권변호사에서 정치판에 뛰어든 그는 경륜보다 저평가됐으나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때 이후 한껏 성장한 송 의원은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강연정치를 하고 자신과 뜻을 같이 할 동지를 내년 총선에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도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임 전 실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문재인 정부 1기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권의 교두보로 내년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종로 대전'은 차기 대권을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임 전 실장이  1차 관문을 뚫고 대권가도에 날개를 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세균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종로구) 역시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6선 국회의원에 국회의장, 당대표, 노무현 정권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인의 마지막 꿈인 대권도전에 대한 불씨를 남겨 놓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에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전주시병)도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패했지만,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당사태를 맞고 있는 평화당을 지휘하고 있는 정 대표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한번 대권도전의 한가닥 희망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전남 완도 출신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평 출신 이용섭 광주시장도 민선 7기 시·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권 후보군에 진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현재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평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
    
  하지만 호남 대망론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을 넘어 대권을 거머쥐면 누구든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는 것이기도 하다.
  영남 인구의 절반도 못 미치는 호남인구의 현실로 인해 `호남 후보 필패론'이 제기된다. 호남 출신 유일의 대통령인 DJ가 대권을 잡은 것은 충청권의 김종필 총재와의 DJP연합, 이인제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해 신당을 창당해 500만표 이상 보수표를 가져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3년 후 대선에서 이런 기가 막힌 조합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자칫 이런 프레임에 갇히면 반대로 `영남 후보 필승론'으로 인해 호남 출신 대권주자는 확장성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 의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계의 상징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공모의혹으로 인해 대권에서 멀어질 경우 문 대통령이 범친문인 호남 출신 3인 대권주자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DJ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동향 후배이며 측근인 한화갑 후보나 이인제 후보보다는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던 것처럼, 문심의 향배가 호남 대망론 완성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모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요직을 맡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대권가도에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 "대선정국에서 야당이 문 정부를 실패한 정부 프레임으로 몰아갈 경우 이들도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정치공세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이외에 범진보·여권 대선주자군으로 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 범보수·야권 주자군으로 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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