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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의 1승…준비 마친 김상식호, 농구월드컵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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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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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가 25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승리라는 목표를 안고 개최지 중국으로 향

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9월부터 펼쳐진 아시아·오세아니아 2차 예선에서 10승2패로 뉴질랜드에 이어 E조 2위에 올
라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5일 허재 감독이 중도 사퇴하고 김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을 다잡았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총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제 본선에서 실력을 발휘할 차례다. 대표팀은 29일 25년 만의 1승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중국으로 출국한다.
FIBA 랭킹 32위인 한국은 B조에 속해 우한에서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자웅을 겨룬다.
월드컵 직전 열린 현대모비스 4개국 초청 대회에서 1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체코(89-97)와 리투아니아(57-86)에 연패를 당했지만
, 최종전이었던 앙골라와 경기에서 91-76 승리를 거두면서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라건아가 매 경기 20득점 이상씩을 해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고 이승현이 유럽 장신 빅맨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서 기대감을 높였다. 가드 김선형, 이정현, 이대성의 기술 또한 히든카드다.
체코전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한 최준용은 정밀 검사 결과 부상이 크지 않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대표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
다.
한국이 31일 맞붙을 첫 상대는 FIB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다. B조에서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팀이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없지만, NBA 올 루키 퍼스트팀에 뽑힌 경력이 있는 베테랑 루이스 스콜라(상하이 샤크스)가 이름
을 올렸다. 
또 NBA에서 뛰진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르헨티나의 핵심 포인트 가드로 평가받는 가브리엘 덱도 선발됐다.
덱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된 179㎝ 단신 가드 파쿤도 캄파소, 포워드 니콜라스 라프비톨라, 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애틀랜
타 호크스 등을 거쳐 사라고사(스페인)에서 뛰는 니콜라스 브루시노도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다음달 2일 2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FIBA 랭킹 10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주축 선수들의 부재로 신음하고 있다.
NBA 경력이 화려한 장신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올랜도 매직), 마찬가지로 NBA 출신의 포인트가드 알렉시 셰베드(힘키)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콩고 혼혈 선수인 센터 조엘 볼롬보이 또한 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높이는 건재하다. 215㎝의 장신 센터 아르템 자벨린(파르마)가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그를 포함해
평균 신장이 200㎝에 육박하는 것 또한 한국으로선 부담이다.

다음달 4일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B조에서 유일하게 한국(32위)보다 FIBA 랭킹이 낮은 팀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알 파룩 아미누(올랜도), 조시 오코기(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엑페 우도(베이
징) 등 NBA 경력이 하려한 선수는 물론 차기 NBA 로터리 픽으로 꼽히는 조던 노라(루이빌 대학) 또한 이름을 올렸다.
자국 농구협회의 자금난으로 중국행 경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까스로 자금을 마련해 이란, 몬테네그로, 폴란드 등이 참
가한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나이지리아는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이들을 상대로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지만, 4개국 초청 대회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도전하겠다
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27일 앙골라전 승리 이후 "선수들이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월드컵 전에 치른 평가전에서 경험을 얻은
것이 (의미가) 크다"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붙을 상대들도 이번 대회에서 붙은 상대들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잘 연구해서 평가전
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장 이정현 또한 "국내에서 평가전을 한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바로 월드컵에 갔다면 아마 잘못했을 것이다. 이번 대
회를 통해 유럽의 높이나 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등이 해소됐다. 자신감이 생긴 건 큰 소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자명한 만큼, 빠른 공수전환을 토대로 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승산을 잡겠다는 각오다. 외곽에서 생기는 작은
기회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역 시절 '이동 미사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정도로 슛에 능통했던 김 감독은 "슛은 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
선수들에게 작은 기회가 생긴다면 일단 슛을 시도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열린 총 18차례의 월드컵에서 8차례 본선에 올랐다.
최고 성적은 첫 출전이던 1970년 유고슬라비아 대회의 11위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97-88로 이기며 월드컵 첫 승
을 올렸고 순위 결정전서 3승2패를 기록했다. 1978년 필리핀 대회에선 조별리그 세네갈과 경기에서 승리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1
승을 거두며 1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1986년 스페인 대회에선 5전 전패를 당했고 1990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순위결정전을 포함해 6
전 전패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경기서 89-81로 이겼
다.
이 승리가 한국 농구 월드컵 역사상 마지막 승리가 됐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선 조별리그(3전 전패), 순위 결정전(2전 2
패)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16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최근
월드컵 무대 10경기 전패의 늪에 빠져있다. 이번 대회는 이 수모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이번 월드컵은 31일부터 중국 베이징, 우한, 광저우, 포샨, 상하이, 난징, 선전, 둥관 등 8개 도시에서 열린다.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각 조 하위 2팀들은 순위결정전으로 배정된다. 4
개 조로 진행되는 2라운드의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며, 8강부터는 단판 승부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나라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국
가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대표팀은 29일 중국 우한에 도착, 코트 적응에 나선다.
31일 아르헨티나, 다음달 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포샨으로 이동해 A조 1·2위와 함께 2라운드서 8강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광저우에서 A조 3·4
위와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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