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초지자체 청렴도 '희비'
보성군 3년연속 1등급…나주 지역 유일 5등급 '불명예'
순천, 간신히 꼴찌 면했지만 시 지자체 중 홀로 4등급
광주 동·남·북구 2등급…4등급 서구는 자치구 중 꼴찌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전남 27개 기초자치단체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보성군은 지역 유일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지만 나주시는 유일한 5등급 '꼴찌'를 기록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에선 대부분 2~3등급으로 선전했지만 서구가 4등급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의 종합청렴도에선 보성군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2019년 이래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이다. 청렴체감도(민원인·소속 공직자 상대 설문조사)·청렴노력도(청렴정책 추진 체계·실적·시책 효과 대상 정량·정성평가)는 모두 2등급이었지만 부패 실태 등 감점 요인이 적어 합산 점수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나주시는 광주·전남 유일 종합청렴도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노력도 4등급으로 모두 낙제를 받았다. 1년 사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4등급에서 한 계단 더 떨어진 것이다.
곡성·담양·영광·장성·해남 등 5개 군은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해남은 5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기록했다. 담양은 3년 연속, 곡성·영광도 2년 연속 2등급을 기록, 도내 기초지자체 중 청렴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장성은 1년 전 3등급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영광은 청렴노력도 평가에서 도내 유일 1등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종합청렴도 3등급에는 광양·여수·목포 등 3개 시와 고흥·구례·신안·영암·완도·화순군 등 6개 군이 이름을 올렸다. 광양·여수는 지난해 청렴도 2등급에서 나란히 1단계 낮아졌다. 목포는 지난해에 이어 등급을 유지했다. 군 단위에선 고흥·신안·완도가 2021년 4등급에서 한 단계 올랐다. 구례·화순은 2년 연속 3등급에 머물렀다. 반면 영암은 2등급에서 1등급 하락했다.
하위권인 4등급에는 순천시와 5개 군(강진·무안·장흥·진도·함평)이 포함됐다. 순천은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에선 간신히 탈출했지만 청렴체감도 면에선 5등급으로 전국 꼴찌다.
강진은 기존 2등급에서 2계단 수직하락했다.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모두 3등급에 그쳤고 부패 실태 평가에서 감점이 있었다. 함평은 3등급에서 1등급 떨어졌고, 장흥과 진도는 2021년 평가 최하위 5등급에서 한 단계씩 올라 꼴찌를 겨우 면했다. 무안은 5년 연속 4등급을 유지하며 체면을 구겼다.
광주 기초자치단체 중 종합청렴도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2등급을 받은 동구와 남구, 북구였다.
동구는 종합청렴도에서 4년 연속 2등급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최하위 5등급 이후 공직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절치부심'한 성과라는 평가다. 동구는 청렴체감도에선 3등급이지만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으로 인정받았다.
남구는 1년 전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한 계단 올랐다. 청렴체감도 3등급, 청렴노력도는 2등급으로 산정됐다.
북구 역시 종합청렴도가 2021년 4등급에서 크게 반등, 2등급까지 올랐다. 특히 기관 내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시책을 다각적으로 평가한 청렴노력도는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1등급에 올랐다. 반면 청렴체감도는 3등급에 그쳤다.
광산구는 종합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등급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청렴노력도는 2등급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청렴체감도가 3등급에 머물렀다.
서구는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청렴체감도 4등급, 청렴노력도 3등급으로 평가됐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꼴찌다.
한편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설문조사 결과) 60%와 청렴노력도(정량·정성평가) 40%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실태·신뢰도 저해행위 등 감점 요인을 반영, 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