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2 (화)

'동학 농민군 한 푼다'... 오늘 나주서 한·일 학술대회

日 사학자, 동학 농민군 토벌 역사 공식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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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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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역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1894년)을 한국과 일본 간 학술 교류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행사가 동학 농민군의 한(恨)이 서린 전남 나주에서 열린다.

나주시는 30일 오후 2시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 소극장에서 '나주 동학농민혁명, 한(恨)에서 흥(興)으로 승화하다'를 주제로 한·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동학혁명에 대한 한·일 근대역사학자들 간의 연구 성과 공유를 바탕으로 열린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진정한 사죄를 통한 한·일 양국 민간 교류를 촉진하고, 동학혁명의 위상과 의의를 새롭게 정립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특히 농민군 토벌에 대한 한·일 간 연구 성과를 통해, 동학혁명 당시 초토영(토벌본부)이 설치됐던 나주의 동학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학 혁명 역사 속 나주는 농민군의 한이 서린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94년 동학 농민군이 나주읍성 점령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나주토벌본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농민군 토벌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동학혁명에 대한 한·일 공동 연구는 지난 1995년 일본 훗카이도대학 옛 서고에 방치된 종이상자에서 동학 농민군 지도자로 추정되는 100년 된 유골이 발견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 유골에는 '효수된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머리)'라는 글씨가 적혀있었고, '1906년 진도 시찰 중 채집됐다'는 쪽지도 함께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자료 분석 결과 농민군의 유골을 일본으로 가져간 사람은 일본인 '사토 마사지로'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일본 측 이노우에 카츠오 훗카이도대학교 명예교수와 한국의 동학연구자 박맹수 교수(현 원광대학교 총장)를 중심으로 한·일 공동연구와 동학 전적지 현장답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박맹수 교수는 일본의 원로사학자이자 양심적인 일본인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나카츠라 아키라 교수와 지난 2006년 '한·일 시민이 함께 가는 동학농민군의 역사를 찾아가는 기행'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일본군으로 구성된 동학농민군 학살 전담부대에 소속된 일본병사가 남긴 종군일기를 박 교수가 직접 나주 금성관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일본 나라여자대학 나카츠카 아키라 명예교수는 '동아시아 역사속의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박맹우 원광대 총장은 '나주 동학농민혁명 한에서 흥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12명의 학술전문가는 5개의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등에 함께 한다.
제1주제 발표자인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는 발표에 앞서 일본의 동학농민군 학살역사를 공식 사죄하고, 향후 일본군에 의해 희생된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탑을 나주에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 앞서 나주시와 원광대, 한·일 동학기행시민교류회는 '나주동학 위상 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 등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도 체결한다.
3개 기관 한·일 연구자들은 협약을 통해 나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자료조사와 연구,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고, 나주를 화해와 평화의 역사현장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앞으로 나주시는 동학토벌의 진상규명과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 교류를 통해 미래를 평화와 희망의 시대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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