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0 (화)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실시간뉴스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김장문화와 전라도의 자존심
    김장철이다. 쌀밥에 젓갈냄새 진한 전라도 김치 얹어 먹다가 어쩌다 호텔식 서울 김치를 먹으면 색다르다. 요즘은 미디어의 발달로 김치맛이 평준화되어가고 있으나 이십 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지역마다 김치 맛이 다른 김장을 했다. 이러한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세계 김치 연구소’가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만큼 한국의 전라도 사람으로서 김장과 김치 맛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약 3천 년 전의 중국 문헌 ‘시경(詩經)’에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菹)’라는 글자가 나온다. 이것이 김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문헌이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에 소금 절임의 김치가 있었고 고려중엽 이규보의 「가포육영」이라는 시(詩)속에 “무 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되네”라며 순무 김치가 문헌상 최초로 등장한다. 오늘날의 빨간 김치 모양은 1600년대 고추가 들어 온 이후 1766년(영조 42)의 「침나복함저법」에 보면 잎줄기 달린 무에 청각채·호박·가지 등의 채소와 고추·천초·겨자 등의 향신료와 마늘을 넣어 담그고 있다. 이것이 고추가 들어간 오늘날의 총각김치와 같은 것이다. 1816년(순조 16)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보이는 김장 모습을 엿보자.‘무우·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다/앞냇물에 정히 씻어 함담(鹹淡)을 맞게 하소/고추·마늘·생강·파에 젓국지 장아찌라/독 곁에 중두리요 바탱이 항아리요/양지에 가가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 하지만 지금처럼 속이 꽉 찬 결구형 배추가 우리 식탁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처럼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중국, 일본과는 비교되지 않는 절임김장에서 독특한 발효김장을 창안하였다.산업사회의 대두로 바쁜 도시생활은 김장의 전문업종 시대를 열었고 가성비 운운하며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었다.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내 놓는게 예사다. 그러나 얼마 전 중국산 김치 기생충 알 파동 이후 김장문화가 되살아 홀대 받던 김장이 다소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암튼 시골 부모들은 이런 변화속에서 자식들 김장을 대신 해 주었다. 내 어머니도 돌아가시기 전 까지 해마다 김장을 해 주셨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동네 반찬가게 혹은 홈 쇼핑에서 김치를 사먹기도 했다. 그런데 어머니 곁에서 보고 배운 탓 일까? 어머니처럼 김장을 해 나누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김장하느라 북적 대던 옛날 친정집과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봄부터 김장 준비를 하신다. 4-5월경에 생선트럭이 골목에서 확성기로 젓 담으라 소리치면 멸치젓, 황석어젓 등을 담는다. 고추농사를 지어 잘 말린 고추를 대청마루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밤새 고추 꼭대기를 따며 행주로 먼지를 닦아 낸 후 고추가루를 빻아 논다.  입동 지나 마당에 배추며 무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동네 아주머니들이 다듬어 소금물에 절인다. 어머니는 흙 묻은 배추 뿌리나 무를 깎아 옆에 쪼그려 앉아 바라보던 나와 동생 입에 넣어 주셨다. 그것들은 맵지만 달짝지근해 우리들 간식거리였다. 밤새 소금물에 절여진 배추는 다음날 우물물에 씻어 평상에 나란나란 엎어 물기를 뺀다. 초겨울 햇살에 비추인 절여진 노란 배추 속잎, 초록의 말간배춧잎들로 마당에 생기가 돌고 멸치젓, 황석어젓을 끓이는 젓갈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한다. 밤에는 친척 아주머니들이 모여 마늘, 생강을 까고 김치 속에 넣을 미나리, 홍갓, 청각을 썰고 무채, 깍두기 등을 썬다. 사흘 만에 김장버무리는 날, 고소한 젓갈 냄새와 고춧가루 매운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깨소금 묻힌 빨간 김치 한입! 맵지만 거부할 수 없는 김치 맛! 이렇게 겨우내 먹을 김치는 텃밭에 저장 되고 옆집 앞집 등과 나누면 끝. 다음날 함박눈이라도 펄펄 내리면 “아이고 눈 와도 걱정 없네, 오메! 밭에 있는 배추들 다 얼겄네” 하며 언제적 걱정까지 떠올려 평화를 배가시키는 어머니! 이 김장철에 더 그립다. 시집 온 뒤 나는 처음으로 어머니의 김장 코스프레를 하려한다. 그 나눔의 맛이 어떤 것일까? 인터넷을 뒤지기 전 김치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했다. 제철 배추와 무가 맛있으니 최소 봄까지는 먹을 만큼의 양을 짜지 않고 감칠맛나게…. 김치는 과학이다의 명제를 위해 저울도 하나 샀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절임배추 10kg가 배추 4포기 정도란다. 나눌 만큼 구입하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김치 명장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른 것이 아직도 김치는 진화 중인듯하다. 맘에 드는 김치 레시피대로 양념류를 구입하고 김장채비를 했다. 저울질한 양념들을 어머니 한대로 섞었다. 양념 냄새는 옛날의 그 냄새와 비슷했다. 여기까지 성공이다. 배추 한쪽을 버무린 후 한 잎 맛을 보았다. 아뿔싸! 그 맛이 아니다. 너무 달고 짜다. 김치 잘 담그는 전라도 친구 왈 “인터넷 다 믿지 말고 하던 대로 해야 해” 한다. 인터넷을 너무 믿은 것은 김장문화를 잘 몰라서다. 전라도 김치, 서울식 김치 맛의 차이는 날씨 등 지역환경 탓이란다. 남쪽으로 갈수록 더운 날씨 때문에 짠 젓갈과 고추가 많이 들어가고 추운북쪽지방으로 갈수록 젓갈,고추가 약해 야채맛 신선한 김장을 한단다. 몇해 전 서울로 이사 간 부산 제부가 이번에 보낸 김치가 싱겁다 한 것은 젓갈 물씬 나는 부산식 김치에 익숙했기 때문이리라. 이런 차이는 길들여진 맛에 대한 기억의 차이일 뿐 비교 우열을 가리는 대상이 아니다. 음식은 저마다 다른 맛에 대한 기억을 먹는 것이고 김치가 맛있다는 것은 지역 고유맛에 길들여진 맛의 소환일 뿐이다. 김장 덕분에 내심 전라도음식이 최고라 우쭐대던 전라도 자존심이 제자리로 내려왔다. 김장 덕분에 김치를 나누며 마음까지 나눌 수 있었다.  
    • 오피니언
    2019-12-10
  • 광주 남구에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하자
    2019년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여 동안 빛고을을 뜨겁게 달구었던 피나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마스터즈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과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으며 마무리 되었다. 역대 최다인 194개국에서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세계신기록 8개, 대회 신기록 15개, 한국 신기록 4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김수지 선수가 다이빙 역사상 첫 메달(동메달), 우하람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등 대한민국 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대회였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광주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2020년에는 수영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동호인들을 위한 광주수영마스터즈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엘리트 선수와 지도자를 양성하고 수영대중화까지 이루는 ‘수영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듬직한 소식은 한국수영진흥센터의 건립이다. 그러니까 우리 광주를 수영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는 무등산을 중심으로 내륙분지 도시인 우리 광주에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한 수영도시가 아닌, 우리나라 수영이 세계로 나아가는 역할을 광주가 맡음으로써 민주와 인권의 성지인 도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쁜 소식을 들으며 그렇다면 이 한국수영진흥센터를 어디에 건립하느냐는 것이다.어떤 일에는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와 근거, 그리고 후대에 물려줄 역사적 당위성이 있어야 그 일이 더 빛나고 효과도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국수영진흥센터로 가장 적합한 곳은 남구이고 그 장소도 제석산 자락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그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석서정이다. 우리 광주는 빛고을이다. 이 빛고을의 연원이 문서에 처음 기록된 것이 ‘석서정기’이다. 이 석서정기는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이 쓴 것으로 ‘광주지’(光之州)를 빛의 고을로 해석하고 그 연유를 서석(瑞石)에 두고 있다.석서(石犀)는 ‘돌을 깎아 만든 물소’라는 글자이다. 그러니까 거친 물길도 막아주는 물소처럼 큰 돌이므로 석서정은 옛 사람들의 치산치수 정신이 깃든 정자로 그 이름이 물과 관련된 한국수영진흥센터와도 연관이 되는 건 당연지사이다.석서정은 고려시대에 잦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광주목사 김상이 지금의 사직공원 들머리 양파정 아래 광주천을 정비하며 석축을 쌓고 섬을 만들어 그 위에 세운 정자이다.당시 광주천은 자주 범람해 큰 피해를 입혔는데, 이때 흐르는 물줄기를 셋으로 나누고 물줄기 하나를 우회시켜 물길을 순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의 불로동 옛 적십자병원 앞에서 광주천을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사동 쪽으로 굽어 돌아가게 하고 하나는 곧게 흐르게 하고, 하나는 불로동 다리에서 광주세무소, 충파, 대인시장을 거쳐 경양방죽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강 중심에 세운 정자가 바로 석서정이다.따라서 광주의 물길을 바로 잡아 큰 재해를 예방한 석서정이 있는 광주 남구는 물을 통해 세계로 웅비하는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의 적지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물의 흐름의 원칙이다. 순천자는 흥이요 역천자는 망이라는 말처럼 물길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게 그 이치요, 순리이다. 세계적인 명산 1187m의 무등산 샘골에서 발원한 광주천이 남광주에 이르러 큰물이 되었으며 이 물길의 옛 이름은 조탄이니 대추여울이다. 무등 위로 올라온 아침 햇살이 흘러가는 물결에 부서지며 비치어 붉은 빛이니, 발갛게 익은 대추여울이란 이름을 얻었다. 바로 서기로운 무등산의 빛이 바로 이곳 대추여울에 있는 것이다. 이 또한 무등산과 광주천의 서기로운 기운이 가득한 곳이 바로 남구라는 증명이다.그렇다면 왜 제석산 자락인가? 제석산은 무등산의 한 줄기가 남쪽으로 펼친 날개이다. 예로부터 광주의 대부호들은 이 제석산 자락에서 나왔다고 한다. 물길이 좋으며, 남쪽의 따뜻함을 받고 북쪽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농본사회의 길지가 바로 남구 제석산 자락이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구시대적 풍수지리나 명당을 앞세우며 주장하는 건 아니다. 물 좋고 햇살 환한 곳이 모든 생명체에게 좋은 것은 물론, 매사를 길하게 하고 흥하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또한 수영장의 물로 사용되는 화순 동복호와 주암호의 물길이 처음 닿는 곳도 이곳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야말로 우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 깨끗한 물과 물길을 다스려 사람을 이롭게 한 역사적 터이며 유적지가 있는 광주 남구에 한국수영진흥센터를 세워서 서석의 물길이 세계로 흘러갔으면 한다.  
    • 오피니언
    2019-12-08
  • 국회는 국민의 심판이 두렵지 아니한가
    20대 마지막 정기 국회가 파행이다 안타깝다. 국회는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아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예산안 등 산적한 국정을 외면하고 민생은 팽개치고 식물국회 동물국회를 반복하던 20대 국회가 ‘전신마비국회’라니 국민은 속이 탄다. 필리버스터로 어깃장을 부리는 자유한국당은 세금 내는 국민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도 아니한가.  ‘유치원 3법, 민식이법, 데이터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꼭 볼모로 잡아야 하나.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외면할 것인가! 오직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하여 길거리 정치 단식 등 온갖 투쟁에 전력추구하고 있다. 정치는 예술이고 기술이다. 정치는 오기와 독선이 아니고 폭력과 야합도 아니다. 어깃장은 더욱 아니다. 오직 협상과 타협이다. 그게 상생의 정치다. 정치는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 정치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파렴치하고 몰염치한 낯 두꺼운 정치인은 무조건 퇴출하여야 한다. 요즘 정치가 개판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국민의 행복과 국익은 어디 가고 오직 밥그릇 챙기려는 선거만 있는가. 여기도 총선 저기도 온통 총선이다. 그러면서 정치한다고 계속 나불거릴 것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인간이다. 총선을 앞둔 마지막 발악인가! 공천을 받기 위한 욕심으로 국민은 무시하고 오직 실력자에 알랑거릴 것인가! 그래가지고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국민이여! 표로 심판합시다. 요즘 정치 지도자는 툭하면 가출하여 거리로 뛰쳐나간다. 삭발하고 단식도 한다. 그게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진정한 투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어린아이의 응석인가.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삭발하고 길거리 정치를 하더니 이제는 목숨을 걸겠다며 단식을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긴급한 국정은 팽개치고 국회와 청와대를 출퇴근하며 불법 몽골 천막을 치고 보초를 세우고 ‘황제갑질단식’을 한다니 이게 제1 야당의 대표가 할 짓인가! 개탄스럽다. 단식을 하려면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식이어야 한다. 보여주기 위한 쇼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단식한지 겨우 8일 만에 의식을 잃어 병원행이라니 안타깝다. 목숨은 건졌다니 다행이구나. 정치도 좋고 투쟁도 좋지만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해야 투쟁도 하고 정치도 할 수 있다. 신보라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제는 내가 황교안 이다.’라며 단식을 한다니 소도 웃고 강아지도 웃는다. 단식도 유행인가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좌파들은 기세등등한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에만 급급하고, 황교안 대표는 자기세력 구축에만 급급하니 나라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진정성 있는 단식을 했다. 원하는 목적도 조금은 달성했다. 그러나 황대표는 미리 영양제 주사를 맞고 목숨을 걸겠다고 단식을 한다니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국민이 믿음으로 신뢰를 할 수 있겠는가. 단식이 아니라 정책 대안을 가지고 국정을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황교안 대표는 협상의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는 못 하겠는가?청와대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라! 민주당도 여당답게 청와대의 눈치만 보지 말고 포용의 정신으로 꼬인 정국을 풀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를 요청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탈선은 절망스럽다"며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 망신이고 밥그릇 챙기는 총선만 생각하는 정신이상자의 추태가 아니겠는가. 자존심도 없는가!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북미 종전선언은 안된다고 헤리스 미국 대사에게 말했다니 과연 제 정신으로 한 말인가. 자존심은 개 주었나! 자유한국당은 오직 총선만 생각하는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총선도 승리할 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30%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 세비는 월 1265만원으로 지금보다 400만원 정도 깎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은 환영한다. 그러나 보수를 삭감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솔한 마음이 아니겠는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보수 삭감은 눈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는 파렴치하고 치사한 꼼수다.  특히 심상정 대표는 국회의원 수를 330명으로 10% 증원해야 한다고 제일 먼저 주장한 국회의원이다. 국민이 과연 진솔한 마음이라고 믿겠는가. 심상정 대표는 국민을 속이려는 꼼수를 멈추기 바란다. 그래도 국민은 정의당에 대해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아니한가! 국회의원 수를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밥그릇 챙기려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의 갑질이고 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석 더 얻으려는 몰염치한 특권 의식이다. 밥그릇 챙기려는 낯 뜨겁고 치사한 갑질과 특권은 추악하다. 먼저 특권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을 속이려는 못된 작태는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권력형 비리가 계속 터지고 있지 아니한가.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 발등을 찍는 심정이다. 추악한 비리, 더러운 부패는 빨리 훌훌 털어야 한다. 더 멀리 보면서 국익과 국민의 행복을 생각하여야 한다. 국회의원 특권을 반드시 축소하고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조정하고 보좌진을 5명 내외로 줄이고 보수를 30% 이상 삭감하여야 국민의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그게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 국익을 위한 정치다. 유치원 3법은 반드시 원안대로 처리하여야 한다. 유치원 시설 사용료를 지급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교육을 망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정치지도자는 누구든 잇속과 특권만 챙기지 말고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진정 무엇인지 마음속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 오피니언
    2019-12-05
  • 합정역 5번 출구
    지난 11월 9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는 유재석과 트로트계의 대가인 고수들의 합작으로 탄생한 완성곡 ‘합정역 5번 출구’를 공개했다. 주위의 부러움 속에 살고 있는 한국 트로트계의 ‘정차르트’ 정경천·‘박토벤’ 박현우·‘작사의 신’ 이건우과 함께 했다. 드디어 개그맨 유산슬(유재석)이 트로트계로 발을 옮겨 놓은 것이다.11월 18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유산슬은 생방송 출연 비화와 함께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유산슬은 ‘아침마당’을 완벽하게 접수, 생방송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1월 30일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팬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신인 가수임에도 벌써부터 프로의 냄새가 난다. 음악적 감각이 있는 유재석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미리 맞춘 반짝이 의상을 입고 나타나 관객들의 환호에 손들어 답했다. 이를 본 관객들은 트로트계의 샛별 유산슬의 인기가 날개를 달았다고 했다. 유산슬의 인기가 날개를 달 만큼 떠들썩한 노래 ‘합정역 5번 출구’ 가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 ‘합정역 5번 출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나는 상수 너는 망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터벅터벅 걷고 있는 이별을 앞에 둔 연인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 아 합정역 5번 출구정이 많아 정이 넘쳐 합정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 역에서 이별을 불러야 하나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 아 합정역 5번 출구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 아 합정역 5번 출구 아 합정역 5번 출구" 이 가사에 나온 합정역(合井驛)은 가로로 보면 상수역과 망원역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다. 내리 보면 한강 건너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로 다니는 당산철교가 있다. 이 철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양화나루가 있어 배로 왕래했다. 합정역은 옛날 양화나루 부근의 마을이며, 합정역의 이름은 과거 이 부근에 조개우물이 있어서 붙여진 합정(蛤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가사 첫소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상수는 상수역을 말하고, 여자 주인공 망원은 망원역을 말한다. 이별을 앞에 둔 두 연인은 합동역을 사이에 두고 지하철에서 내려 터벅터벅 걷고 있다. 그러면서 사랑의 끈이 되는 합정역을 향해 소리친다.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라고. 각 소절의 마지막에 왜 하필이면 ‘합정역 5번 출구’라고 했을까. 5번 출구를 통해 서로 만나게 되었고 그 부근이 데이트 장소로는 적격이라고 한다. 그러나 ‘합정역 5번 출구’는  이제 역(逆)으로 이별의 대명사가 되었다.또 그들은 “정이 많아 정이 넘쳐 합정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 역에서 이별을 불러야 하나.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 라고 소스라치게 외쳐댄다. 정이 마르면 갈라서야 한다. 이것이 이별이다. 이별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별을 원하면서 이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면 당황하는 것이 인간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바람은 가을바람이 아닌가 싶다. 가을 숲에 스며들어 부는 바람은 곱디곱던  단풍도 모질게 땅으로 쏟아 낸다. 마지막 한 잎까지 세게 흔들어 나뭇잎의 흔적을 없애버린다. 사랑할 때는 눈물을 모른다. 갈라설 때에 비로소 부는 바람결이 이별의 울음이라는 것을 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회한·눈물은 트라이엥글이 되어 윤회를 한다. 이별은 슬프다. 그 슬픔의 길이는 하늘 끝이다. 옛 시인들이 ‘이별의 한의 길이와 강물의 길이 중 어느 것이 더 길까’라고 되뇌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 오피니언
    2019-12-03
  • 순천만국가정원의 '김장 나눔 정'
      동절기다. 겨울나기의 첫 번째 관문인 김장을 '축제'분위기로 시행했다고 한다.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김장철의 따뜻한 사랑 꽃! 그 꽃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각계각층의 봉사자들이 모여한마음으로 피워낸 듯싶다. 특히 “김장 나눔”을 소외계층으로 전달하는 미덕이야말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우리네 인정이 아닐까 싶다. 그 어느 민족도 김장철에 빚어지는 우리네 품앗이 정을 모를 것이다. 무,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를 씻고 절이고 버무리면서 오가는 정담은 이웃사촌끼리의 사랑 꽃이다. 또 김장김치의 맛을 보아달라는 뜻으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나눔의 정”역시 미덕이 아닐 수 없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사랑의 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다. 갖가지의 성금과 후원금 그리고 품앗이 정들이 모아지고 전달되는 풍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모순이라 할 수 있는 정이 없는 사회로 변화되면서 우리네 정도 조금씩 식어만 간다. 더욱이 핵가족화로 흐르면서 사회적 이기심은 팽배해 졌을 뿐 아니라 혼밥, 혼술, 혼영 등 개인주의가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그러나 나눔의 정은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듯하다. 아마도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듯싶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속에서도 작은 불씨하나가 피어나듯 순천만국가정원의 '김장 나눔의 정'은 엄마의 품속처럼 훈훈했다. 순천지역 107개 기관단체 260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으며, 2만 여포기의 김장김치가 소외계층에게 전달되는 순간까지 모두가 정으로 이어지는 '사랑 꽃'을 피웠다.       지난 26일이었다. 시 승격 70주년 기념으로 ‘김장 나눔 축제’가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2600여명의 붉은 앞치마물결이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고, 수능을 마친 300여명의 학생들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해 장관을 이뤘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는 순천시 관내의 각 기관과 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기금으로 2만포기(39톤) 김장을 담아 7000여명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행사였다. 더욱이 찬바람이 불어오는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찾아본다는 뜻있는 화합한마당이었다. 읍면동을 포함해 기관, 단체, 기업,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에도 그 의미는 깊다 할 것이다. 게다가 시는 이번 행사에 사용된 절임배추와 양념을 통합 구매해 재료비 절감과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나눔과 봉사 그리고 화합의 한마당을 이룬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김장 나눔 축제”는 화합의 한마당을 이뤘었다고 한다. 이번 순천시의 '김장 나뭄 축제'를 지켜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붉은 앞치마와 붉은 김장배추김치가 잘 어울린다”며 “정을 나누는 매우 뜻있는 행사로 지속적인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명모(45세 여)씨는 “옛날부터 이웃끼리 김장김치를 담아 나눠먹는 풍습이 있었지만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김장을 하고 그 김치를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며 “순천시민들의 훈훈한 정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서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을 관광하러 왔다는 정모(54세 여)씨는 “음식은 전라도음식이 최고의 맛을 지녔다”며 “그중에서도 전라도 김장김치는 세계으뜸의 맛을 지니고 있으므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순천의 손맛과 지역 배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농산물 체험부스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도농복합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허석 순천시장은 “나눔과 봉사의 시민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한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와 호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허 시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의 기회를 확대해 순천 곳곳이 소외됨이 없는 따뜻한 포용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예부터 우리민족의 김장 담구기는 겨울나기 풍습가운데 매우 정겨운 일이었다. 겨울철부터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반찬으로 매우 중요했기에 이웃끼리 합심해서 품앗이로 김장을 해왔다. 다시 말해, 늦가을 무, 배추, 채소류를 수확해서 소금에 절여 물에 씻어두고, 온갖 양념을 무채와 함께 버무려 배춧잎 사이사이에 속을 집어넣는 일을 공동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김장을 담그는 방법은 지역과 김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웃 간에 품앗이로 함께 모여서 담소를 즐기며 공동으로 김장을 담갔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잠시, 우리네 김치문화를 더듬어 보자. 김치 담그기는 2017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등록됐다. 다른 국가무형문화재와는 달리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관습이기 때문에 특정한 보유자나 단체를 지정하지는 않았다.아무튼 우리네 김장문화는 ‘품앗이 정’을 중요시 했다. 순천시가 김장 나눔 봉사활동으로 화합한마당을 만들었음은 순천문화정서를 꽃피웠다는 것이다. 아니다. 사랑의 꽃을 활짝 피운 축제한마당의 분위기를 엮어낸 것이다. 사랑의 꽃, 품앗이 정이 흐르는 사회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오피니언
    2019-12-02
  •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25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최종 타결을 선언했다.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이란 자유무역협정(FTA : Free Trade Agreement)과 유사한 무역협정의 하나로 양국간 상품, 서비스, 투자, 인력이동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까지 포괄적으로 교류하는 내용의 협정이다. 두 정상은 세계 교역 위축 추세에도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양국 간 든든한 교역 확대 기반이 마련된 만큼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 3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인도네시아 CEPA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이 날 문재인 대롱령이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중한 친구, 조코이 대통령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 매우 기쁨니다. 지난 달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고 말하자, 조코위 대통령은 ”감사합니다. 우리 존경하는 형님, 문재인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53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 협력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상호 국빈방문 등 활발한 정상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음을 평가하고 양국 우호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통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수준 높은 미래 협력 구현을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 및 선진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기업이 아세안 역내 첫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양국 산업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안착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투자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정식 수교한 이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81년부터 양국의 대통령들이 상대국을 방문했고, 정상회담도 열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는데, 세계에서 이런 위치에 있는 나라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 유사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양국 모두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했고, 20세기 대부분을 정치적 격변으로 보냈다. 인도네시아는 중요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 목재, 고무, 기타 여러 가지 천연자원은 한국과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인구(약 2억7천만명)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모든 자원 중 가장 강력한 자원이다.인도네시아는 500개가 넘는 지역 언어와 300개의 서로 다른 민족, 문화 그룹이 있다. 이러한 다양성과 복잡성 때문에 비록 분쟁과 투쟁도 있지만 다문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구성원이 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방으로서, 그리고 국제무대의 동반자로서 한국이 배우고 협력해야 할 많은 능력과 특징을 가진 나라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종 타결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 오피니언
    2019-12-01
  • ‘노년개권유익’ 순천에 꽃피다
    순천시 노인회 현관 로비에 들어서면 정갈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느껴오는 쾌적함, 기분 좋은 긴장감은 일상에서 멀어질 때의 해방감으로 느껴오며 ‘老年開卷有益(노년개권유익)’이란 한문족자가 잠시발길을 멈추게 한다. 책을 읽으면 유익하다는 고사성어로 독서를 권장하는 순천시노인회장의 노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함축된 의미가 담겨있다. 사과 한 알이 떨어져도 온 우주가 감응하듯 그 깊은 사려에 감응하였는지 2,000권의 책을 기증받은 행사가 지난 11.15(금) 노인지원재단 강갑구 이사장과 대한노인회 순천시노인회 김명수 회장이 주관하고 장일종 순천시 복지국장,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협의회 이사장, 장태정 굿모닝보청기 대표, 이준서 종이접기문화재단 사무처장, 지역 유지, 노인회 자문위원, 부회장, 24개 읍면동 노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도서관’ 북 카페[book café]개소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예향의 고장, 전라도 웬만한 집에는 표구 화된 족자 한 점은 쉽게 볼 수 있다. 형태는 각기 다르나 책과 표구에 대한 추억은 참 많다. 한 시대를 공유하며 살아온 길이기에 마음 한편에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글, 이 범선의 『표구된 휴지』를 기억해 본다. 이 범선은 이 단편을 1972년에 발표했다 누렇게 뜬 창호지에 먹으로 서투른 글씨로 썼다가 베인 정 시골노인의 텁텁한 정이 묻어난 글이다 70년 대 초반 급격한 도시화로 젊은이들이 서울로 몰려들 때다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우리 누이들은 여공, 버스차장, 식모자리를 찾아 헤맸고, 형들은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원, 날품팔이로 근근이 살았던 이야기다. 소설은 지게꾼 청년이 품삯으로 받은 동전을 휴지에 싸와 은행에 저금하던 정황을 그린다. 그 휴지가 바로 누렇게 뜬 창호지 아버지의 편지이다. 어느 햇볕이 잘든 늦가을, 엄동설한 설한풍을 막기 위해 문을 바르고 반장쯤 남겨놓은 창호지에 서울 간 아들에게 아버지는 편지를 썼다. 속마음을 감추고 대범하게 시골 소식 전한다는 게 오히려 정이 듬뿍 베고 말았다. 번듯한 은행창구에 주눅이 든 청년은 아버지 편지를 내 달라는 말도 못했다. 청년이 돌아간 뒤 지점장은 삐뚤삐뚤, 들쑥날쑥 제멋대로 창호지에 그려 쓴 글씨를 읽다 눈시울을 닦으며 감동하는 장면은 독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름 없는 시골노인의 정만 가득 담긴 글이 국보급 마냥 표구된 사연이 같은 시대를 살았던 모든 아버지의 자화상으로 흐뭇하게 묘사되어있다.   학창시절 취미란 에 딱히 쓸 것이 없어 독서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서점 문을 선뜻 들어서기 어려워 서성거리다 헌 책방이 부담이 없어 가끔 찾던 기억, 눈에 들어오는 책이라도 한권구입하면 곱게 포장하여 서로 돌려보았던 추억,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책은 세월의 무게만큼 손때가 묻어 지혜의 원천으로, 때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꿈의 나래를 펴게 하였다. 중요한 포인트에 밑줄에 또 밑줄을 긋고, 읽다만 페이지를 접었다가 다시 펼쳐놓았던 흔적. 밤잠 설쳤던 무인도의 꿈, 모험소설, 만화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힘이 되었고, 지혜와 논리를 키워준 추리소설, 역사의 숨결로 느껴오는 역사소설, 지식의 보물창고 백과사전, 노벨문학상작품집, 시대의 화두였던 사상계간지, 철학이란 무엇인가,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기억의 책들은 성장의 나이테로 남아있다. 책을 소장하고 아끼는 마음은 먼 옛 이야기가 되어 가고. 스마트 폰과 태블릿을 이용 종이 없는 전자책(e-book)으로 자리매김하는 현실이 아쉽다. 전자책을 종이책처럼 노인들이 익숙히 받아들일지 숙제다. 읽은 분량과 남은 분량을 눈대중으로 살피는 행복, 책장을 넘기며 느껴오는 짜릿한 감정, 문장이 좋아 책장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찾아내면 첨지(籤紙)를 붙였던 기억. 종이책에 익숙하였기에 거부하기 힘든 노인들의 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허리 휘었던 우리들의 경험이나 충고, 푸념이 지금 시각으로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빛바랜 종이에 간간이 소식을 전한 편지 한 장의 정서가 우리 곁에 사라진지 오래다.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순식간에 소식을 날리고, 가짜뉴스에 매몰되어 세상이 스칠 듯 질주하는 시대에 『표구된 휴지』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텁텁이 우려낸 시래기 된장국의 향수와 같은 그리움에 젖어 보고픈 목마름이 아닐까. 순천은 도농복합도시로 원거리 사는 어른들이 도심으로 일보러 나올 때는 공통적으로 두서너 개의 할일을 가지고 나온다. 그러나 만남과 기다림의 쉼터가 없어 배회하거나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은 실정이다. 이번 작은 도서관 개소식을 기회로 만남의 역할, 따뜻한 정이 오가고 정보를 나누어 지혜의 세계를 향해 노를 젓게 하는 곳, 행복을 느끼며 다가가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 노후 행복한 삶의 방법으로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노후에 오는 고독감을 극복하고 삶의 가치관을 바로세우면 웬만한 현실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맷집, 근력이 쌓이기 때문이다. 순천노인회관의 작은 도서관 북 카페가 전남 동부권의 문화적 정신적 역할을 넘어 전국노인회관의 수범의 명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노년개권유익이 순천노인회관에 꽃피고 있다  
    • 오피니언
    2019-11-28
  • 귀농어귀촌은 인구소멸막는다
    2020년부터 전남도의회 의결에 따라 농어업에 종사하는 도민에게 농어업과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고 지속적으로 농어촌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 60만원의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역화폐로 지원키로 했다. 상반기 4월에 30만원, 하반기 10월에 30만원을 지급하게 되는데 자격기준은 3백평 이상의 농지소유에 (임차포함) 농작물 또는 다 년생 작물재배 또는 농지 330m 이상 고정식 온실, 버섯재배사, 비닐하우스 재배하거나 또는 대가축 2두, 중가축 10두, 소가축 100 두 이상 사육하는 등 이중 한 가지만 해당되면 자격이 되는데 지자체에서 농어업인 경영체에 등록한사람이거나 축산업 등록명부에 등록한 사람은 농어업인 자격과 함께 농어민 공익수당을 받게 된다. 현재의 농어민은 물론 앞으로 귀어농과 귀촌인도 상기 조건만 갖추면 수당을 받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귀농어민과 귀촌인에게는 상당한 혜택이므로 귀농어민이 늘어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 다. 물론 60만원은 기본소득으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앞으로 인상해야하는 과제는 남았지만 불황으로 인한 40대이하 젊은 실업 자가 늘어나고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들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귀촌함으로서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막을 기회가 온 것이다. 전남도는 신규 농업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귀농어업인이 창업할 때 주택구입 융자사업에 지난해보다 249억이 증액된 816억원을 예 산배정 받기 때문에 신규 귀어농업인의 혜택이 늘어난 점은 환영할만하다. 전남도는 귀농어 귀촌 활성화를 위한 2020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과 귀농어민의 주택조성사업에 33억4천만원을 확보했다. 임 시주거공간 마련과 농촌 정보제공 프로그램 운영비에 29억2천만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귀농어귀촌감소가 1.9%인데 전 남지역은 1.7%(4만여명)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이하 젊은 귀농귀촌가구가 전체의 38.6%로 높다. 시군별 귀농어 순위는 1위 고흥, 2위 나주, 3위 담양, 4위 신안, 5위 해남, 6위 보성군이며, 귀촌은 1위 순천, 2위 무안, 3위 여 수시, 4위 화순, 5위 광양, 6위 나주시이며, 귀어는 1위 신안, 2위 고흥, 3위 여수, 4위 영광, 5위 완도, 6위 무안군이다. 전남도는 전국 평균 3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의 비옥한 농지, 주택, 식료품과 따뜻한 기후, 풍부한 강수량, 일조량이 높아 연료비 가 절감되고 공기는 산소 음이온이 수도권보다 8배 많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 긴 해안선, 가장 넓은 갯벌과 육지 면적의 2.2배 에 달하는 해양공간, 다양한 생태계를 세계적인 해양자원 보유를 하고 있어 귀농어 귀촌이 늘어나고 인구증가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농어 귀촌을 유도하여 인구를 늘리려면 농업관료들이 보여주기식 형식적인 정책을 버리고 귀농어민과 1:1 맞 춤형 교육을 시켜야 하고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일괄 전화로 귀농어민과 상담을 하는데 별도 귀농어민 담당이 1:1로 만나 상담하 는 별정직, 계약직 공무원을 배치해야 한다. 계약직 공무원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도하여 생긴 소득의 일부를 농어민이 수 당으로 지급하는 방법도 있다. 전국 농어촌인구가 매년 1만 명 줄고 있는데 농어촌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농촌에 살고 있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귀농어민의 일손을 도와주는 방법도 있다. 또 농어민 행복택시나 버스를 운행하여 환자 발생 시 출동 을 의무화하면 안심하고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도시의 아파트생활은 가스로 난방하기 때문에 난방비가 적지만, 농어촌은 단독주택으로 난방비 부담이 많기 때문에 면세류를 공급 하고, 전기요금도 기본료 400K로 올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귀농어민 뿐만 아니라 소득형 전원생활을 하기 위한 귀촌인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이다. 전남 인구는 하루 평균 65만명 감소하고 8월말 전남 인구는 186만7천94명인데 65세이상이 20%, 청년 (18세에서 39세) 인구는 9개 시도지역 중 꼴지이며, 출산률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도시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어 감소하고 있다. 전남 농어촌지역 인구가 줄어 고령화, 공동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인구 소멸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범국가적 종합전략이 필요하다. “귀농어귀촌자여, 결정하였으면 자신있게 실행하라..!”
    • 오피니언
    2019-11-26
  • 순천은 건강과 행복의 보물도시다
    순천은 건강과 행복의 뜻을 지닌 유네스코 MAB 생물권보존지역이다. 다시 말해 “영원한 생명”과 “삶”을 의미하면서 건강과 행복의 뜻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는 것이다. 특히 MAB 로고는 앙크(Anke:♀)와 지구의 여러 생태적 구분을 대표하는 색 리본을 결합하여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앙크(♀)의 뜻은 고대이집트 표기로서 생물을 나타낸다. 즉, “영원한 생명”, “삶”을 의미하며, '건강', '행복'의 뜻도 지니고 있다. 로고의 색과 리본별 의미역시 지구환경의 영원성을 담았다. 파란색은 물(해수 및 담수 등)이고, 초록색은 숲, 관목지, 초지이고, 흰색은 눈 덮인 산(물을 보유하면서 천천히 다른 시스템이나 바다로 되돌려 보냄)이며, 빨간색은 사막과 토지(신중한 물이용이 필요한 육상)를 뜻한다.   유네스코로부터 지정된 순천, 지구촌의 보물도시다.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MAB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하기까지는 수많은 조사가 실시된다. 그 중에서도 제일은 천혜적인 조건과 여건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과 삶 등이 뒤따랐었다.   간략하게나마 생물권보존지역의미를 살펴보자. 유네스코에서는 자연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러다가 1971년에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잘 보전함으로서 자연으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을 얻고, 여기서 얻은 이익을 다시 자연을 보전에 하는데 이용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인간과 자연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브랜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생물권보전지역은 2018년 현재 122개국 686 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광릉 숲(2010년), 고창(2013년), 순천(2018년)이 포함되어 있고, 북한에는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칠보산, 금강산 등 5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구촌의 환경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한 낱 구호에 그칠 뿐이다. 따라서 지구촌의 환경악화는 물론이고 생태계까지도 무너지고 있다. 그 결과 인간에게 유익한 생물체가 사라지고 있는 반면 인간에게 유해한 생물체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각종 암세포증가와 현대의학으로도 밝힐 수 없는 희귀병원체의 발생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지구촌을 병들게 하고 우리인류사회를 슬프게 하는 지름길이다. 건강한 삶으로 푸른 꿈과 행복함을 추구하는 세계인류평화에 먹구름을 끼우면서 적색신호를 보내온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순천시가 오늘부터 29일까지 유네스코로부터 지정된 순천생물권보전지역의 중장기 관리계획에 대한 권역별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더 효율적인 주민 참여 형 중, 장기관리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날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에서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위원장인 조도순 교수를 초청해 국내외적으로 성공한 사례와 민, 관, 학 등 계층별 역할에 대한 특강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번 설명회에서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병행 실시해 관리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채승연 순천시 생태환경센터 소장은 “생물권보전지역의 다양한 자연자원과 문화자원 등 생태자원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의 모범도시로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참으로 건강한 도시! 행복한 도시! 순천이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생물권보존지역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 한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위하는 도시, 순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순천시민들은 영원한 생명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시민일지도 모른다.          
    • 오피니언
    2019-11-25
  • 작은 학교 살리기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요사이 농촌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갈수록 사라져 가고 있다. 어느 시골 초 등학교에는 입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소식이 인구 절벽을 실감하게 한다.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시골의 문화 중심 기관이 사라 지게 된다. 결국은 시골의 공동화가 가속화되는 절망적인 현상이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학교가 없는 시골에 젊은 부부 들이 살려고 하겠는가? 다행스럽게도 다양하고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작은 학교를 살리고 있는 모델 학교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학교는 광주에서 무안공항으로 가는 거의 마지막 지점에 위치한, 나주에서 가장 작은 전형적인 시골 중학교이다. 이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는 학교 장과 교사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학교가 있는 곳은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인구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 이 학교로 입학할 인근 초등학교의 졸업생이 단 한 명밖에 없다고 하니, 중학교에 서는 그야말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이 소식을 들은 외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학교를 오고 싶어서 문의가 자주 온다고 한다.  필자는 시인과 아동문학가와 그리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가, 시창작 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응모하여 이 학교와 인연을 맺 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이 학교를 오가면서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의 교육현장을 자주 접할 수가 있었다. 시창작을 강의하는 대상은 칠순이 넘은 학생과 시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과 그리고 이제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중1학생이다.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 시창작 수업을 하는데, 어린 학생보다도 나이 드신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관심이 더 뜨거웠다. 시 쓰는 일이 어려운 줄만 알았는 데, 주위의 자연과 일상생활이 다 시 쓰는 재료이며 자신이 감동받은 일을 압축하여 표현해 보니 참 좋다고 말한다. 그동안 자신 들이 쓴 시작품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다고 하니,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학교처럼 중학생 모집도 갓 초등학교에 졸업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른들도 대상으로도 하면 학교도 살고 마을도 살고 나이 드신 어른들의 삶도 풍요롭게 해주니 참 장점이 많은 방안이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른들은 학교에 다니니, 규칙적인 생활 덕택에 건강도 좋아지고 다양하게 배우니 정말 좋다고 하신다. 오후에는 학교장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게차와 굴삭기 운전 자격취득교실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여 주민들과 함께 호흡 하고 있다.  그리고 비록 면 단위 시골의 작은 중학교이지만, 21세기 사회 변동을 이끌어가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창의성 교육을 실시 하고 있다. 전교생 11명과 교사를 대상으로 사제동행 자율동아리 ‘드론축구단’을 창단하여, 이번 2019국토교통부 장관배 전국드 론대회에 출전하였다. 특이하게도 이 학교 드론축구단은 학생과 교사 모두가 선수이자 감독이자 코치로 참여하였는데, 처녀출전임 에도 불구하고 성인 축구단과 겨루어 2승을 하였지만 아깝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 작은 학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을 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며, 늘 지 역사회와 함께하기에 지역 주민들도 학교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우뚝 설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할 수 있는 견인차의 역할은 교육의 힘이기에, 결코 교육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작은 학교가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겠으며, 특히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 오피니언
    2019-11-24
비밀번호 :